고용했던 모든 사진작가를 해고하고 기자가 직접 아이폰으로 촬영한 사진을 편집하겠다고 나섰던 미국 시카고 선타임스(Chicago Sun-Times)가 해고한 사진작가를 다시 고용한다.

시카고 선타임스를 소유한 선타임스미디어(Sun-Times Media)는 기자 노조와 직원 노동 조건을 개정하는 잠정 협정 체결에 합의하면서 해고 기자 재고용을 포함한 것. 노조와 타임스미디어는 15개월에 이르는 협상을 진행해왔다. 이번 합의에는 유급 휴가 반납 규정 철폐와 오는 2016년 7월 1일 2% 임금 인상 등 노동 조건 개선 규정을 포함하고 있다.

해고 사진 기자 재취업에 관한 협정에 따라 시카고 선타임스는 해고한 사진 기자 28명 중 노조원 17명은 선타임스미디어가 운영하는 매체에 재취업할 수 있도록 할 예정. 만일 재고용을 희망하지 않는다면 제소 권리를 포기하는 조건으로 2,000달러 일시금을 지불할 예정이다.

시카고 선타임스가 해고한 사진 기자 중 노조 소속 17명은 해고 부당성을 호소해왔지만 이번 합의에 따라 소송은 취하할 것으로 보인다. 시카고 선타임스 노조 측은 “이번 합의는 타임스미디어 그룹에서 근무 중인 직원에게 좋은 방향으로 합의됐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한편 선타임스미디어는 사진 기자를 모두 해고하고 아이폰을 이용해 기자가 사진 기자를 대신할 수 있도록 아이폰 촬영 기초와 동영상 촬영 및 편집, 소셜미디어 업로드 방법 등 3가지에 초점을 맞춘 교육을 실시한 바 있다. 관련 내용 원문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lswcap@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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