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배트맨에 등장했던 자동차 배트모빌(Batmobile) 복제 모델이 경매에 올라왔다. 이 차량은 1960년대 중반 미국에서 방영된 TV 드라마 배트맨에 선보인 것으로 온라인 사이트 해머커슐레머(Hammacher Schlemmer)에서 20만 달러(한화 2억 1,00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이번에 선보인 배트모빌은 도심에서 실제로 운전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운전 자체는 합법이지만 차량에 탑재한 이상한 장치는 불법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화염방사기를 곁들인 배기파이프에선 실제로 주행할 때 불을 내뿜을 수 있다. 좌석 사이에는 배트맨 사양 소화기도 준비되어 있다고.

배트모빌에는 비상 낙하산을 이용해 180도 회전할 수 있는 이머전시 배트-턴(Emergency Bat-Turn) 기능도 있지만 이번에 선보인 복제 모델에선 후방 범퍼에 낙하산 팩이 비어 있어 실제 작동하지는 않는다. 배트폰(Batphone)도 있지만 장식품이다.

이 차량의 차체는 1955년 링컨 퓨투라(Lincoln Futura)를 기반으로 한 것이다. 제품을 구입하기 전에 미리 알아둘 점이라면 430마력짜리 이 자동차는 길이가 5.8m나 되는 탓에 평행 주차가 조금 어려울 수도 있다는 것. 앞서 설명한 것처럼 서 있는 상태에서 화염 방사기 스위치를 누르는 건 괜찮지만 주행 중 눌렀다가는 불법이라는 것이다. 경매 사이트는 이곳에서 볼 수 있다.

이석원 기자  lswcap@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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