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K 디스플레이를 대하는 성인물의 자세

|

Avatar-LG-Ultra-HD-2

지난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포스트 DVD’ 자리를 놓고 블루레이와 HD-DVD가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당시 이런 경쟁의 끝, 승부를 결정짓는 건 성인용 콘텐츠라는 견해가 많았다. 새로운 영상 규격이 보급되는 데에는 성인용 콘텐츠의 몫이 크다는 것. 아바타 이후 주목받았던 3D TV에서도 마찬가지. 그렇다면 4K 해상도 디스플레이 보급에는 성인용 콘텐츠가 어떤 역할을 할까.

4K 디스플레이는 해상도 4000×2000을 지원, 1080p 풀HD 해상도와 견줘도 4배에 이르는 화소수를 갖췄다. 미국 제작사인 후시오(Huccio)는 12월 1일 세계에서 처음으로 4K 성인용 콘텐츠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경쟁사도 4K 성인용 콘텐츠 사이트 오픈을 준비 중이다. 아이패드 시청에 최적화한 성인용 콘텐츠를 제공하는 핑크비주얼(Pink Visual)의 경우에도 3D에 재빠르게 대응한 것처럼 4K 콘텐츠 제공에 적극적이다.

하지만 4K 콘텐츠 이행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전용 카메라 등 고액 설비 투자가 필요하다는 점만 해도 그렇다. 더구나 2000년대 성인용 콘텐츠가 SD에서 HD 화질로 바뀔 때만 해도 메이크업이나 촬영 등 세세한 부분에 대한 고려가 없었던 탓에 별다른 품질 향상을 기대하지 못했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실제로 성인용 콘텐츠 정보를 조사하는 XBIZ가 콘텐츠 공급자를 대상으로 4K 해상도 서비스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가운데 40%는 4K 기술이 현재 비즈니스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답했다. 36%는 4K로 전환하는 게 시기상조라도 밝혔다. 4K 성인용 콘텐츠가 사업적으로 성공할 것이라고 답변한 비율은 18%에 불과하다. 콘텐츠 공급자 상당수가 금전적 부담이 큰 4K 성인용 콘텐츠 제작에 주저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이들 업계에 있어 4K 해상도가 보급되기 위한 관건은 기존 HD 화질에 대한 우위가 아니다. 4K 해상도가 대결해야 할 상대는 무료 성인 콘텐츠다. 예를 들어 포르노허브(PornHub) 같은 곳이 제공하는 무료 성인용 콘텐츠는 유료보다 화질 면에서 크게 떨어지지만 엄청난 지지를 얻고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4K 해상도라는 고화질이 소비자의 지갑을 여는 열쇠가 될지 의문스럽다는 것.

물론 핑크 비주얼 같은 곳은 무료 성인용 콘텐츠의 공세 속에서도 많은 팬을 확보하는 데 성공한 유료 사이트다. 이들은 고품질 콘텐츠를 원하는 고객이 전 세계에 있고 4K 콘텐츠도 상업적 성공으로 연결될 것으로 믿는다. 요즘은 인터넷을 검색하기만 하면 손쉽게 성인용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VHS 시절과는 상황이 다르다. 하지만 4K 해상도를 지원하는 콘텐츠가 있더라도 이를 뒷받침할 만한 회선 속도 향상이 없다면 4K 해상도를 지원한다는 것만으로 성공을 보장하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 관련 기사 원문은 이곳에서 볼 수 있다. 

Tags:

Category: NEWS

glasspad

About the Author: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컨슈머저널 이버즈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웹사이트 | 페이지

Filed in: NEW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