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이 극심한 불황에 빠져있는 가운데 현대중공업그룹이 잇딴 수주를 올리고 있다.

28일 현대중공업그룹에 따르면 올해 들어 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3사가 총 39척, 23억달러의 수주실적을 올렸다. 이는 2014년이후 3년 만에 최대치다.

4월 한 달 동안에만 18척, 9억달러의 계약을 체결하며 수주실적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또 수주계약문의가 계속 들어오고 있어 5월에도 수주 계약이 잇따를 것으로 기대된다고 현대중공업 측은 설명했다.

올해 수주한 선박을 선종별로 보면, 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 포함)은 탱커 13척, 가스선 2척 등 총 15척 14억달러, 현대미포조선은 PC선 18척, 기타선종 6척 등 총 24척 9억달러이다.

특히 4월 체결된 수주계약이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4월에만 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포함)은 5척 4억2000만달러, 현대미포조선은 13척 4억3000만달러의 수주계약을 체결했다.

옵션 부분까지 포함하면 4월 한 달간 최대 31척 15억다러의 수주실적을 기록하게 된다.

또 현대중공업은 이달 말경 LPG운반선과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등 총 3척을 계약할 예정이며, 현대미포조선은 LNG벙커링선 2척을 추가 계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올해 들어 수주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수주관련 문의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두배이상 늘어났다”며 “친환경 기술력과 안정적인 재무건전성을 바탕으로 영업활동에 적극 나섬으로써 5월에도 좋은 소식을 들려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한수 기자  hslee@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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