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도시바 반도체 경영권까지 인수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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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드 플래시 시장 세계 2위인 일본 도시바가 반도체 자회사의 경영권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원전 사업에서 발생한 막대한 손실을 감내하다 못한 도시바가 최근 반도체 자회사의 경영권까지 내놓을 수 있다고 지분 매각 방침의 변경을 시사하고 나서면서 세계 반도체업계가 들썩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달 초 도시바 반도체 자회사의 지분 약 20% 매각 입찰에 참여했던 SK하이닉스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만약 도시바의 반도체 자회사를 인수하면 SK하이닉스는 현재 5위인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단숨에 2위로 올라선다.

하지만 지분 20% 인수와 50% 인수는 차원이 다른 문제여서 SK하이닉스가 이번 사안과 관련해 최종적으로 어떤 전략을 취할지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SK그룹 관계자는 최근 도시바 반도체 지분 매입과 관련해 “원점부터 재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도시바가 지분 매각 계획을 기존 19.9%에서 50% 이상으로 수정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경영권 인수를 고려하는 등의 다양한 시나리오를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상황이 바뀐 만큼, 도시바 반도체 부문을 경영권까지 인수했을 때의 긍정적인 효과와 부정적인 효과를 모두 검토해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도시바는 당초 반도체 자회사의 지분 19.9%를 팔아 2000억 엔을 확보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 정도로는 위기를 극복하기 힘들다는 우려가 커지자 쓰나카와 사토시 도시바 사장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우리가 반도체 자회사 지분의 과반을 갖지 않아도 상관없다”고 말했다. 반도체 경영권까지 넘길 수 있다는 뜻이다.

현재 도시바 반도체 지분 인수전에는 SK하이닉스를 비롯해 대만 훙하이, 미국 웨스턴디지털(WD)·마이크론, 미국 투자펀드 베인캐피털 등이 뛰어든 상태다. 시장에서는 도시바 반도체 부문의 가치를 1조엔 이상으로 본다.

도시바는 원전 사업 손실 등을 만회하기 위해 지난달 이사회에서 올해 3월까지 반도체 사업을 분사하기로 했다. 또 신설회사 지분 20% 가량을 매각해 재무구조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지분매각가는 우리 돈 약 2조~3조원대로 추정된다. SK하이닉스는 매각 지분 전량을 사기 위해 3조원 이상 적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와 도시바는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경쟁관계지만 고집적 메모리 제품 개발에서 상호 협력한다.

SK하이닉스는 세계 1위 반도체 회사인 삼성전자를 따라잡기 위해 도시바와의 관계 강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시바 반도체 지분 매입과 관련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얼마 전 LG실트론을 인수한 SK하이닉스는 올해 7조원을 투자하는 등 반도체 경쟁력을 극대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한편 SK그룹은 올해 초부터 반도체와 화학부문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왔다. SK그룹은 2017년 인수합병에 4조9000억 원을 쓴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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