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정보, 공인인증서 비밀번호 등 개인 금융정보를 노린 스미싱 공격이 발견돼 이용자 주의가 요구된다.

이스트시큐리티(대표 정상원)는 스미싱 문자메시지에 담긴 인터넷주소를 클릭하면 신용카드번호 등을 탈취하는 악성 앱(APK)을 휴대폰에 설치하는 지능적 스미싱 공격이 다수 발견됐다고 6일 밝혔다.

이 회사 시큐리티대응센터는 이번 스미싱 공격을 휴대폰 번호를 통한 택배 등 물류 배송 조회가 보편적이고 평상시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환경에서 신용카드 결제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교묘히 노린 지능적 유형으로 보고 있다.

소액 결제나 모바일 뱅킹 앱 이용자를 겨냥했던 이전 스미싱과는 달리 스마트폰에 저장된 공인인증서 탈취 시도는 물론 신용카드 정보까지 노리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이에 따라 스마트 금융 서비스 사용자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번에 발견된 공격은 불특정 다수에게 악성 주소(URL)가 포함된 문자메시지(SMS)를 발송하는 전형적인 스미싱 형태를 띠고 있다. 다만 ‘[Web발신][XXXX통운]운송장번호[301*21]주소지 미확인..반송처리주소확인’이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발송한 뒤 사용자가 내용에 현혹돼 첨부된 주소에 접속하면 금융정보를 탈취하기 위한 목적의 악성 앱(APK)이 설치되는 특징이 있다.

실제로 사용자가 해당 주소로 접속하게 되면 물품 반송 조회 서비스로 위장한 화면이 나타난다. 이 사이트에 자신의 휴대 전화번호를 입력하면 그 즉시 금융정보 탈취 목적의 악성 앱이 스마트폰에 다운로드 된다.

다운로드된 악성 앱은 특정 택배 배송업체의 정상적인 앱처럼 위장돼 사용자에게 설치 진행을 유도한다. 설치가 완료되면 신용카드 명세서 조회 페이지로 위장된 피싱 사이트에 접속한다.

또한 접속된 피싱 사이트에서는 사용자의 의심을 최소화하기 위해 ‘XX소프트에서 결제하신 내역 확인바랍니다’라는 안내 메시지와 함께 가짜 신용카드 명세서 정보를 일부 보여준다. ▲신용카드번호와 ▲카드 유효기간 ▲CVC 번호 ▲비밀번호 ▲공인인증서 비밀번호 등 매우 민감한 개인 금융정보 입력을 유도한다.





김준섭 이스트시큐리티 부사장은 “설 명절이 가까워짐에 따라 택배 배송 조회 등 물류 서비스를 가장한 스미싱 공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사용자의 더욱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평상시에도 미연의 보안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모바일 금융 서비스 사용 전 정상 금융결제 서비스인지 꼼꼼히 살펴보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스트시큐리티 시큐리티대응센터는 악성 앱 유포 확산과 감염 피해 방지를 위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긴밀히 공조해 대응하고 있다. 스마트폰 보안 앱 ‘알약 안드로이드’에서는 유포된 악성 앱을 ▲Android.Trojan.Fanebank.BF ▲Android.Trojan.SMSSend.XS 등의 탐지명으로 진단·치료하고 있다.

이유지 기자  yjle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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