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기기가 고장 나면 새 것을 사거나 혹은 제조사에 수리를 요청할 수 있다. 하지만 디지털 제품 대부분은 마음만 먹으면 직접 고칠 수도 있다. 국내에선 분해 전문 사이트로 더 잘 알려져 있지만 수리 전문 업체인 아이픽스잇(iFixit)은 2만 건이 넘는 무료 수리 설명서를 제공하고 있다.

이런 아이픽스잇이 이를 위해 필요한 DIY 수리 키트를 20달러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 툴킷 하나면 99%, 거의 모든 디지털 기기를 분해할 수 있다고 한다.





아이픽스잇이 선보인 에센셜 일렉트로닉스 툴킷(Essential Electronics Toolkit)은 아이폰 화면을 수리하거나 다른 간단한 수리에 사용하기 편리한 도구를 모아놓은 것이다. 아이픽스잇 측은 오랜 기기 분해 실적을 자체 분석, 가장 흔히 쓰이는 장치 99%를 분해할 수 있는 드라이버 16종을 선정했다. 물론 세상에 있는 모든 전자장치를 모두 분해하려면 실제로는 120종에 달하는 드라이버가 필요하다고 한다. 하지만 대부분은 이중 일부만 이용한다.

아이픽스잇의 도구 키트는 드라이버 뿐 아니라 덮개를 열 수 있게 해주는 도구나 핀셋, 디스플레이 제거를 위한 흡입용 컵, 정밀 기기 분해에 편리한 플라스틱 피크 등 엄선한 아이템을 담고 있다.

이런 도구 하나만 있다면 직접 분해나 수리에 나설 수도 있다. 물론 먼저 명심해야 할 점은 직접 분해하고 수리하는 건 어디까지나 사용자 본인의 책임이라는 것이다. 제조사 보증이 사라질 수 있는 만큼 별 생각 없이 분해했다가 되돌릴 수 없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점을 미리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jCBcUdv6o8k

이원영 IT칼럼니스트  b612@glassp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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