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사이니지(Digital Signage) 시장이 뜬다. 디지털 사이니지는 DID(Digital Information Display), 디지털 정보 디스플레이를 이용한 옥외 광고를 말한다. 물론 기존 옥외 광고와는 다르다. DID는 네트워크로 연결한다. 이를 통해 원격으로 콘텐츠를 한꺼번에 제어할 수 있는 것이다.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은 최근 몇 년 사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왔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 규모는 오는 2020년 770만 대 수준까지 확대될 전망. 지난 2012년 규모가 215만 대, 2015년 440만 대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는 셈이다. 이 조사기관은 앞으로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이 5년 동안 연평균 8.3%에 이르는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 스타트업인 시더(Cedar)는 이런 디지털 사이니지 관련 제품을 선보인 업체. 시더의 디지털 사이니지 솔루션인 두오더디지털 사이니지(Do-order-Digital Signage)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로 구성되어 있다. 일단 하드웨어는 안드로이드 셋톱박스를 이용한다. 일반 셋톱박스 형태 외에 스틱형 셋톱박스도 있다. 시더 측 설명에 따르면 윈도 기반 제품의 경우 라이선스가 유료인 데 비해 라이선스가 무료로 안드로이드를 택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라이선스 비용과 유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시더의 셋톱박스는 에러가 발생하면 운영체제를 자체 자동 복구하는 기능은 물론 12V 저전력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 일반 유선 이더넷 단자 외에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이용해 디스플레이 여러 대와 콘텐츠를 통합 관리할 수 있게 해주는 건 물론.

소프트웨어는 누구나 손쉽게 광고 플랫폼이나 방송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편의성에 초점을 맞췄다. 내부에 공지나 단말, 콘텐츠 관리 기능 외에 모니터링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이런 관리나 통계는 클라우드에 연동했다. 이를 통해 설치 장소에 있는 디스플레이에 VOD나 실시간 라이브 방송, 사전에 설정한 스케줄링 방송을 할 수 있는 것.

관리 기능은 그룹별 설정을 하거나 자막, 로고, 날씨 설정은 물론 시간별 혹은 요일별 반복 기능 설정도 할 수 있다. 콘텐츠를 등록할 때에도 미리보기 기능을 통해 먼저 확인할 수도 있다.





시더 솔루션의 운영 편의성을 높여주는 요소는 앞서 설명한 것처럼 클라우드 시스템을 이용하는 데에 있다. PC는 물론 태블릿이나 스마트폰 등 원하는 디지털 기기로 전 세계 어디에 있어도 디스플레이를 동시 제어할 수 있다. 스케줄링 기능을 통해 편성이나 예약, 관리를 할 수 있다.

보통 디지털 사이니지는 USB로 연결해 간단한 화면을 보여줄 수 있다. 이에 비해 시더의 디지털 사이니지는 인터넷과 셋톱박스 2가지 형태로 PC 유무와 관계없이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셋톱박스가 없더라도 웹브라우저만 볼 수 있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만 있어도 별도 설치 없이 디지털 콘텐츠를 보여줄 수 있는 것. 셋톱박스는 단독으로 웹브라우저를 이용할 수 없는 TV나 모니터에 연결해 디지털 사이니지를 구현할 때 이용한다.





시더 정택성 대표는 자사 솔루션이 “단순히 모니터에 뭔가를 보여주는 것 이상”이라면서 “사용자와 실시간 상호 작용해 자동으로 화면에 반영하거나 수집한 정보를 분석해 원하는 정보를 기기가 스스로 제공해줄 수 있는 미래형 디지털 사이니지”라고 설명했다.

시더는 이미 디지털 사이니지를 현대 HCN과 연세대학교, 수협 등을 통해 제공 중이라고 한다. 하지만 내년에는 해외 시장 공략도 본격화할 예정. 이 회사 조문경 매니저는 “구체적으로는 중국 시장이 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11월 16∼21일까지 중국 심천에서 열리는 심천하이테크박람회에도 참여한다고 밝혔다. 전시회 참여를 통해 자사 제품을 선보여 본격 공략 전 교두보로 삼겠다는 얘기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lswcap@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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