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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수스 ROG GL502VS “GTX1070 품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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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밍 노트북이라는 말이 아직은 낯설다. 그동안 노트북은 데스크톱PC를 대체할만한 성능을 내지 못했던 까닭이다. 이런 성능의 경계가 모호해진 건 얼마 되지 않았다. CPU, GPU 제조사가 모바일용 프로세서의 성능 제약을 없애면서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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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의 게이밍 노트북인 ROG 시리즈는 이런 분위기에 고스란히 편승한 대표적인 케이스다. 게이밍 노트북 라인업인 ROG(Republic of Gamers)의 10주년 기념판(?)인 만큼 엔비디아의 최신 GPU인 GTX 1000 시리즈 파스칼(Pascal)을 기본으로 탑재한 것. 웬만한 스펙의 데스크탑 PC로도 버거운 최신 게임 ‘오버워치’가 원활하게 돌아간다고 하니 성능이 어느 정도인지는 대충 짐작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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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체를 열기 전에 먼저 스펙을 점검해 보자. 고성능 i7 6700 HQ 코어에 1070 GPU를 품었다. 그리고 256GB SSD에 메모리는 16GB. 숫자조차 낮지 않다. 성능 지표인 스펙의 스펙은 높은 반면 낮은 건 단 한 가지. 소음이다. 유체 냉각 방식의 쿨러를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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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체를 열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바로 트랙패드. 구조상으로 트랙패드가 왼쪽으로 살짝 쏠려 있는 형태다. 왼손잡이용이 아닌가 착각이 들 정도. 필자는 왼손잡이라 큰 불편함이 없었지만 오른손잡이에겐 약간 어색하다는 반응을 들을 수 있었다. 물론 마우스를 사용하지 않을 때 발생하는 문제다. 마우스를 쓰면 구도상으로 한쪽으로 치우친 트랙패드가 약간 어색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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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체의 성능으로 가늠할 수 있듯 엄청난 전력을 소모하는 건 뻔하다. 지금까지 노트북이 데스크탑에 비해 성능을 양보 했던 건 전력 소모에 대한 부분을 해결하기 위한 극단적인 방편이었다. 성능을 끌어 올렸으니 전력 소모가 늘어나는 건 당연하다. 물론 예전과 달리 성능 향상에 따라 기하급수적으로 소모 전력이 높아지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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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체만큼이나 큰 벽돌만한 충전기의 덩치로 가늠이 되듯 전력 소모는 만만치 않다. 다행인건 크기에 비해 무겁지 않다는 사실이다. 손으로 직접 들어보기 전까지는 도무지 들고 다닐 자신이 없을 정도로 크다. 본체 역시 크기에 비해서는 가볍다. 제원표상 무게는 2.34kg. 본체나 전원 어댑터 모두 덩치에 비해서는 비교적 가벼운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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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는 개인적으로 조금 불만이다. 기계식을 쓰다 보니 조금 적응이 필요한 탓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키판에 적힌 폰트의 가독성이 떨어진다. 펜타그래프 방식에 키 스트로크는 1.8mm로 깊은 편이지만 확실한 입력이 아닐 경우 튕기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이 녀석의 용도가 게임용인 만큼 타이핑을 주로 하는 사용자 관점에서나 나올법한 단점이지만. 어려운 조합의 암호가 아님에도 와이파이 암호를 입력하는 데 오타가 나는 걸 보면 조금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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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커 위치도 나름 신박하다. 좌우 귀퉁이에 스피커를 촘촘히 박아 넣었다. 고음을 담당하는 트위터는 사용자를 향해야 한다. 처음엔 발열을 담당하는 통풍구나 디자인쯤으로 생각했는데 이곳이 소리를 내뿜는 스피커 부분이었다. 음질은 여과없이 표현하자면 1만원짜리 PC방 스피커 수준. 신나는 분위기의 케이티페리의 ‘roar’도 마룬5의 ‘sugar’도 신나지 않았다. 물론 아쉬운 음질은 동봉된 헤드셋을 사용하면 어느 정도 해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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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를 비롯해 본체의 모든 색상은 단 2가지로 규정된다. 블랙엔 레드. 키보드 자판의 글씨는 물론이고 모든 조명에 쓰인 LED, 심지어 USB 포트도 빨간색이다. 두 개의 USB 3.0 포트에 ROG 시그니처 컬러인 레드를 그대로 적용해 시쳇말로 ‘깔맞춤’한 것. 반대편은 USB-C와 또 하나의 USB 3.0 포트가 있다. 그런데 이곳은 빨간색이 아니다. USB 2.0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확인한 결과 USB 3.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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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정 패널은 FHD IPS 패널이다. 그런데 얇은 액정 화면에 비해 베젤이 두껍다. 15.6인치 화면크기에 최대 1920×1080 해상도를 지원한다. 게임용 답게 화면 반응 속도는 빠릿하고 잔상도 적다. 일부러 외부 햇빛이 들어오는 곳에서 사용해 봤지만 쨍한 화면 덕분에 눈부심도 덜하다. 그런데 베젤이 계속 신경 쓰인다. 구형 노트북이나 구형 PDP TV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복고 디자인을 노렸을 리는 없을 테고 차라리 이 널찍한 베젤을 꽉 채울 수 있는 액정 화면을 탑재했으면 훨씬 좋았을 것 같아 조금 아쉽다. 물론 그 만큼 가격이 높아지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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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피씨 등 전문 잡지 기자와 다나와, 기어박스 편집장 등을 맡아왔다. 기술과 여행, 아웃도어, 자동차까지…오늘도 남자의 버킷리스트를 채워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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