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에 위치한 유럽남방관측소 ESO(European Southern Observatory)가 보유한 VLT(Very Large Telescope)가 촬영한 용골자리 성운(Carina Nebula) 사진이다. 마치 그림처럼 아름답게 보인다. 지구에서 7,500광년 떨어져 있는 곳에 위치한 이 성운은 남반구 고위도 지역에서 관찰할 수 있다. 그 중에는 용골자리 에타 같은 거대한 항성과 주위에 성운 등 특징이 있는 천체가 포함되어 있다.





이번 관측에선 그 중에서도 R44라는 영역에 주목하고 있다. 마치 손가락이나 기둥 모양을 한 가스와 먼지가 튀어나와 있다. 사진 촬영에는 VLT의 MUSE라는 장치를 이용한다. 관측팀은 이번 데이터를 바탕으로 용골자리 성운을 3D이미지화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이렇게 수소가스와 먼지가 존재하는 영역은 새로운 별의 탄생 장소이기도 하다. 　하지만 거대한 별 탄생은 방사선에 의해 원자에서 전자를 분리, 가스를 뿌려 버리는 것으로 성운에 손상을 준다. 이런 현상을 빛증발(Photoevaporation)이라고도 한다. ESO 측 연구원은 이번 관측이 항성에서 방출되는 가스와 먼지 소실 사이의 상관관계가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말한다. R44는 별이 탄생하는 장소인 동시에 성운을 파괴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우주의 신비를 보여주는 것.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종진 IT칼럼니스트  hancoo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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