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조사기업인 스탯카운터(StatCounter)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모바일 인터넷 이용률이 처음으로 데스크톱을 추월했다고 한다. 전체 트래픽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모바일이 51.2%, 데스크톱은 48.7%라고 한다. 모바일이 데스크톱을 추월한 건 스탯카운터가 조사를 시작한 이후 처음이라고 한다.

인터넷의 모바일 이용이 데스크톱을 역전시켰다는 건 인터넷 비즈니스 자체에 전환점이 오고 있다는 걸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역전 추세가 발생했다는 건 자사의 디지털 서비스를 모바일 퍼스트로 전환하는 걸 주저하던 기업에게 교훈과 동시에 경고를 주는 셈이다.





스탯카운터 측은 보고서에서 인터넷 접근 수단이 시장 성숙도에 따라 영향이 크다는 점도 밝히고 있다. 인도 같은 개발도상국에선 모바일 플랫폼이 압도적이다. 인도에선 전체 이용자 중 무려 75%가 모바일이었다고 한다. 이미 성숙기에 들어선 미국이나 영국 같은 시장에선 여전히 데스크톱 이용이 많지만 모바일과의 격차는 좁혀지고 있다.

모바일로의 전환 신호는 이미 계속 감지되어 왔다. 지난해 4월 컴스코어 조사에 따르면 미국에선 모바일 기기를 이용한 인터넷 접속 사용자가 데스크톱 사용자 수를 넘겼다. 물론 이는 모바일과 데스크톱을 모두 사용하는 사람은 고려하지 않은 것이다. 또 지난해 5월 구글에 따르면 모바일 플랫폼을 통한 검색은 데스크톱을 웃돌았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종진 IT칼럼니스트  hancoo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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