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이용해 손쉽게 차량을 부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 중인 우버가 비행 자동차를 이용한 비행 택시 서비스 프로젝트 우버 엘리베이트(Uber Elevate)를 계획 중이다. 오는 2021년 비행 자동차를 완성시키고 2026년부터 서비스 제공을 시작할 예정이라는 것.

우버가 이 프로젝트에 도입하려는 비행 택시는 헬리콥터처럼 수직 이착륙을 할 수 있는 수직이착륙기(VTOL)다. 우버의 발표에 따르면 VTOL은 전기를 이용하며 한 번 충전하면 160km까지 비행할 수 있고 속도는 240km/h다. 이를 통해 지금까지 2시간 12분 걸리던 거리를 15분으로 단축시킬 수 있다.

이착륙은 기존 헬기장이나 고층빌딩 옥상을 이용한다. 도심에서 헬리콥터를 조종할 경우 소음이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우버의 수직이착륙기는 일반 헬리콥터보다 15dB 가량 소음이 작다고 한다. 또 우버의 비행 자동차는 고정식 틸트 로터를 탑재할 전망이다.





우버는 현재 무인 운전을 이용한 자동운전 차량 개발도 언급하고 있다. 우버의 수직이착륙기는 유인 운전으로 시작되지만 결국에는 반자동 운전이나 완전 무인 운전을 목표로 할 것으로 보인다.

우버는 우버 엘리베이트 프로젝트에 대한 98페이지짜리 PDF 파일을 공개하고 비행 자동차를 이용한 공유 서비스가 어떻게 도심 내 교통 체증을 해결하고 배출가스를 줄이는 동시에 현재의 교통비보다 저렴하게 될지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다만 이 문서 내부에는 실제로 우버가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개발하는 계획은 나와 있지 않다. 우버는 엘론 머스크가 여러 기업을 경쟁시키면서 초고속 이동 열차인 하이퍼루프를 개발하게 한 것처럼 이 계획을 발표해 자사가 사용할 비행 자동차를 개발할 기업을 모집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하이퍼루프가 새로운 발상을 곁들인 차세대 교통 시스템인 반면 비행 자동차는 이미 구글 래리 페이지나 여러 기업이 이미 추진 중인 분야다. 관련 법 등 극복해야 할 과제가 많지만 새로운 기술이나 개념은 아닌 만큼 실현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

우버가 현재 운영 중인 차량 공유 서비스 네트워크와 우버 엘리베이트를 어떻게 연동할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 제조비용에 대한 정보는 공개되어 있는데 연간 수직이착륙기 12개를 운용할 경우 120만 달러, 연간 500대면 60만 달러, 5,000대면 20만 달러로 규모가 확대될수록 대당 운영 비용은 낮아진다.





또 유인 탑승 기기라면 대당 연간 운영비용은 5만 달러, 무인이라면 6만 달러다. 이를 감안하면 무인이라면 1마일당 요금은 50센트로 현재 차량 승차 요금인 마일당 35센트보다 1.4배가 될 전망이다.

우버의 목적은 자사가 직접 비행 자동차를 개발하는 게 아니라 어떤 형태라도 비행 자동차를 개발하는 산업을 촉진시키고 수직이착륙기의 생태계를 성숙화하는 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우버의 목적이 관련 산업을 가속화시키려는 데에 있다는 것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lswcap@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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