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게이트테크놀러지(Seagate Technology)가 지난 10월 23일 서버가 필요 없는 인터넷 연결 저장장치 키네틱(Seagate Kinetic Open Storage) 플랫폼을 발표했다. 키네틱은 클라우드의 장점을 취한 오픈 스토리지를 표방한다. 씨게이트 측은 이 제품이 클라우드 환경 TCO(총소유비용)를 50%까지 줄여줄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클라우드 컴퓨팅을 활용한 인터넷 서비스 중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건 역시 클라우드 스토리지, 온라인 저장 서비스다. 클라우드 서비스가 보급되면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버, 이를 위한 저장장치 용량 추가 확장도 중요해지고 있다.

씨게이트가 이번에 선보인 키네틱은 기존 서버 종속형 스토리지가 아니다. 이더넷을 통해 인터넷에 직접 연결할 수 있는 스토리지 플랫폼인 것. 기존 데이터센터 시스템을 보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여러 계층으로 나뉘어져 있다. 객체지향 응용 프로그램 계층과 블록 스토리지를 기반으로 하는 하드웨어 사이를 데이터가 왕래하는 건 아무래도 효율이 떨어진다(사진 아래).

키네틱은 데이터 액세스나 관리를 할 수 있는 API를 통합했다. 응용 프로그램은 네트워크를 통해 직접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이제껏 키밸류(key-value) 시스템은 운영체제가 실행하고 데이터를 관리하는 서버에 의존해야 했다. 하지만 키네틱은 키밸류 관리 기능을 아예 탑재하고 있다. 덕분에 운영체제가 서버 도움 없이 저장장치끼리 서로 통신해거나 데이터를 옮길 수 있다(사진 아래).

키네틱 저장공간은 파일시스템 디렉터리 구조도 아니다. 운영체제 의존 없이도 저장장치를 손쉽게 추가해가며 용량을 확장할 수 있다. 키네틱 플랫폼을 이용하면 스토리가 중간에 서버를 개입하게 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씨게이트는 키네틱 스토리지 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게 개발자용 오픈소스 라이브러리를 구축 중이다. 키네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lswcap@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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