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칸(Rjukan)은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에서 112km 떨어진 골짜기 아래에 있는 도시다. 이곳은 겨울철이면 햇빛이 전혀 들지 않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산 정상에 거대 거울 3장을 설치해 태양광을 마을에 전달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는 소식이다.

류칸은 매년 9월에서 다음해 3월까지 7개월 가량 햇빛이 거의 들지 않아 주민들이 어두움과 추위에 시달려야 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1913년 거울을 이용한 태양광 공급 아이디어인 솔스페일(Solspeil)이 나왔지만 당시 기술로는 해결할 수 없어 오랫동안 잊혀졌다. 대신 1928년 대안으로 햇빛이 가장 잘 드는 정상으로 가는 곤돌라를 설치, 매년 수천 명에 이르는 주민이 잠시나마 햇빛을 쬐기 위해 이곳에 올라왔다.

그러던 중 지난 2005년 다시 거울을 이용한 태양광 공급 계획을 시작해 82만 5,000달러를 들여 산 정상에 장당 51m²짜리 대형 거울 3장을 설치했다. 거울은 센서와 컴퓨터로 통제해 류칸 한 가운데에 위치한 마을 광장에 600m²에 이르는 타원형 모양을 한 햇빛을 제공하게 됐다.

이번 프로젝트로 가을이나 겨울철에도 마을 주민이 활동적이 됐다는 평가다. 마을이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겨울에도 햇빛을 보게 됐다는 것. 관련 원문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lswcap@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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