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www.thedailybeast.com

인스타그램은 사진 같은 이미지를 가공하거나 공유하는 역할을 하지만 이젠 직접 제품 사진을 올려 구매자를 불러오는 쇼핑 도구로도 활용되고 있다. 인스타그램 내 상품을 쉽게 찾을 수 있는 해시태그를 이용한 벼룩시장 서비스도 등장했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로 떠오르는 건 총기 판매다.

미국 인터넷 신문인 더데일리비스트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은 총기 판매를 금지하는 취지를 명기하지 않은 만큼 개인과 광고, 판매자 사이에서 총기류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 ‘#rifle’이나 ‘#ar15’‘#forsale’ 같은 태그를 검색하면 누구나 손쉽게 찾아낼 수 있다. 종류도 다양하다. 권총은 물론 엽총이나 소총까지 살 수 있다.

인스타그램에서 총기를 구입하는 형태는 판매자가 사진과 함께 “관심 있는 사람은 메시지를 보내라”는 문구를 올리면 댓글을 통해 이메일이나 전화번호 등을 주고받은 다음 거래한다.

문제는 다른 사람을 해치려는 의도도 아니고 사진에 단 댓글이 정책에 반하는 것도 아닌 데다 온라인 총기류 판매 관련 법률로 따져 봐도 불법적인 요소는 없다는 것. 죄수나 망명자, 약물 중독자 등에게 총기를 판매하지 않는 한 문제가 없다고 한다. 개인간 총기류 판매에 대한 관리나 금지 관련 법안 적용이 어려워서다.

미국 내에서도 이런 문제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주 정부마다 총기 판매를 허가제로 하거나 매매 기록을 남기도록 하기도 한다. 연방정부 차원에서 개인간 화기 매매에 관한 이런 허점을 시정하려는 움직임도 있었다. 다만 의회가 이를 부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당시 “워싱턴에게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미국 법무부 대변인 앨리슨 프라이스(Allison Price)는 “인터넷에서 총기 판매를 금지하는 법률은 연방 법률에 존재하지 않고 소셜 앱을 활용한 총기류 판매는 무단 판매원이 익명으로 총을 판매하는 새로운 방법”이라며 “이런 허점에 대한 보편적인 (구매자와 판매자간 투명성을 위한) 배경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8월 뉴욕에서는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을 통해 총기류를 판매하던 불법 판매상이 체포되기도 했다. 인터넷을 이용한 신종 판매 방법이나 범죄 수법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관련 기사 원문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lswcap@techholic.co.kr

<저작권자 © 테크홀릭,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