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에 가면…건축과 대나무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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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에 가면 그린 빌리지라는 명소가 있다. 야구장 2개가 넘는 크기에 위치한 이곳에는 모두 대나무로 만든 학교와 도서관, 식당, 게스트 하우스 등이 위치하고 있다.

이런 독특한 건축 디자인을 맡은 건 엘로라 하디(Elora Hardy)가 이끄는 디자인 건축 사무실인 이부쿠(IBUKU). 그녀는 지난해 TED 콘퍼런스에서 ‘대나무로 만든 마법의 집’이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해 전 세계에 이 건축물의 존재를 알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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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TED에서 소개한 건 6층 높이에 이르는 대나무 집이다. 거의 모든 재료를 대나무로 구성한 이 건축물은 대나무가 만들어내는 독특하고 유기적인 형태로 지금까지 아무도 본 적이 없는 묘한 세계관을 만들어내고 있다.

대나무는 깊은 협곡이나 산 중턱 등 경작이 쉽지 않은 땅에서 자란다. 동시에 성장 속도가 빠른 것도 특징 가운데 하나다. 속이 비어 가볍지만 대나무 1개는 4톤 무게를 견딜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열대 지역에선 오래 전부터 건축 재료로 대나무를 사용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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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오랫동안 사용한 대나무는 병해를 막기 어렵고 손질을 소홀하게 하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엘로라 하디는 대나무를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 이 문제를 해결하고 현지 장인 기술과 최신 기술을 접목해 열대 환경에 가장 적합한 방법으로 이 건축물을 만들었다고 한다. 물론 대나무만 사용해야 한다는 제약 자체는 큰 도전이었지만 동시에 모든 건축 상식을 의심하는 계기가 됐다고 한다. 예를 들어 문 모양만 봐도 직사각형이 좋을지 원형이 좋을지 혹은 눈물형이 좋을지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쳤다.

그녀는 대나무가 지속 가능한 자원인 동시에 미지의 상상을 위한 잠재력이 있다고 말한다. 단순 디자인이 아닌 건축 자재로서의 매력이 있다는 것. 대나무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3일이면 1m 이상 성장할 수 있다고 한다. 그녀의 TED 연설은 한국어 자막으로 볼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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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컨슈머저널 이버즈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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