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는 계속 움직이고 있다. 지각 변동 때문이다. 호주 대륙은 22년 동안 1.5m 북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판명됐다. 이런 움직임에 따라 지도 작성에 이용되는 좌표에도 1.5m 오차가 생겨버렸다. 호주 정부는 이런 새로운 위치를 반영해 2017년 새로운 위도와 경도를 공식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 한다.

호주판은 매년 7cm씩 이동하고 있다. 지구상에서 가장 빠르게 움직이는 대륙판 중 하나인 것. 50년 사이 호주판 이동 탓에 무려 4번이나 좌표를 업데이트해야 했다고 한다.

호주가 가장 최근 좌표를 변경한 건 1994년. 스마트폰에 내장한 GPS 시스템 정확도는 5m에서 10m 이내 오차다. 1.5m라고 하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차이가 자동운전 차량 시스템이라면 심각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만일 자동운전 시스템 위치 정보가 1.5m 다르다면 자동차가 반대 차선을 달릴 수도 있다. 호주판의 이동 속도가 빠른 탓에 2020년까지 이동할 좌표 위치를 계산해 업데이트하게 된다. 이런 이유로 위치와 GPS 시스템이 동기화되려면 아직 몇 년이 걸릴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신철 칼럼니스트  creact1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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