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는 지금 이 순간에도 팽창을 거듭하고 있다. 138억 년 전 탄생한 우주는 여전히 신비로 가득한 것. 그런데 허블우주망원경이 지금부터 무려 127억 년이나 지난 오래된 은하의 빛을 관측하는 데 성공했다고 한다.

유럽우주국 ESA가 허블망원경을 이용해 관측한 건 아벨 S1063(Abell S1063)이라는 은하단에서 발견된 것. 아벨 S1063 자체는 40억 살 정도로 그리 오래된 건 아니다. 하지만 이 은하단은 거대한 중력에 의해 뒤에서 나온 빛을 굴곡시키는 중력렌즈효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런 중력렌즈효과에 의해 아벨 S1063 뒤에서 발견된 게 바로 127억 살에 이르는 오래된 은하다. 우주의 탄생은 앞서 설명했듯 138억 년 전으로 추정되고 있는 만큼 이 은하는 우주의 탄생, 빅뱅 이후 10억 년 후에 탄생한 고참인 셈이다.

ESA 측은 공식 성명을 통해 허블우주망원경을 이용해 중력렌즈효과에 의한 상당히 약한 빛을 관측하는 데 성공했다면서 이는 우주의 초기 단계에 탄생한 은하라고 밝히고 있다. 이번 관측에서 발견된 건 은하계 16개에서 빛이 굴절되어 여러 상을 만들고 있다. 또 이 중력렌즈효과를 연구해 앞으로 보통 물질과 암흑 물질의 중력 모델에 대한 해명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IT칼럼니스트  b612@glassp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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