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중국 내에서 광고 차단 소프트웨어 사용을 금지한다는 취지의 법령을 공표했다. 이에 대해 광고 차단 소프트웨어인 애드블록 플러스(Adblock Plus) 측은 기본 권리에 대한 박탈인 동시에 중국 내 인터넷 사용자의 보안 위협이 된다며 비난했다.

애드블록 플러스 측 수석 개발자인 벤 윌리엄스에 따르면 중국 내에서 모바일 기기를 사용할 때 광고 차단 기능을 이용하는 사용자 수는 1억 5,900만 명에 이른다. 물론 데스크톱에서 광고 차단 기능을 이용하는 사용자 수는 상대적으로 적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지난 7월 4일 발표한 법령에 따르면 단말 종류를 불문하고 올해 9월부터 중국 내에서 광고 차단 기능 사용이 금지된다. 이 법령은 인터넷 광고를 구성하는 요소를 정의하는 걸 목표로 한다. 또 약물이나 담배, 건강 제품, 의료용품, 애완동물용 제품, 농약 등에 잘못된 내용이나 오해 소지가 있는 광고가 많이 존재하기 때문에 광고는 정부 허가가 필요하다는 취지를 규정하고 있다.





또 검색 결과 화면에 표시되는 광고와 검색 결과를 분명하게 구별하거나 광고주가 광고 신뢰도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도 밝히고 있다. 이 법령에는 또 앞서 설명한 것처럼 광고 차단 기능 사용을 금지한다는 항목도 있다. 윌리엄스는 광고 차단 소프트웨어는 사용자의 힘을 되찾겠다는 목적으로 개발된 것이라면서 광고 차단 기능을 금지하면 사용자의 기본 권리를 박탈하게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또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는 이유로 온라인상의 안전에 대해 강조한다. 중국은 구글플레이를 통한 앱을 자유롭게 설치할 수 없기 때문에 구글플레이 이외에서 앱을 설치하면 악성코드에 감염될 우려가 더 높다고 설명한다. 이런 이유로 중국 내 안드로이드 1,000만 대가 악성코드에 감염되어 있다는 것. 그는 악성코드 감염을 방지하려면 광고 차단 소프트웨어가 효과적이라고 주장한다. 그 뿐 아니라 페이지 로딩 시간 단축과 개인 정보 보호, 데이터 사용량 감소에도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IT칼럼니스트  b612@glassp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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