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네트워크 규격인 IEEE802.11ac의 2단계인 웨이브2(Wave 2) 지원 기기에 대한 인증이 시작됐다. 이에 따라 기존보다 빠르고 품질이 높은 통신을 가능하게 해주는 MU-MIMO와 160MHz 채널, 4 공간 스트림(spatial stream) 같은 사양이 공식적으로 인정받게 된다.

무선랜 관련 인증 단체인 와이파이얼라이언스(Wi-Fi Alliance)는 6월 29일(현지시간) IEEE802.11ac 표준의 2세대인 웨이브2 관련 인증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웨이브2는 기가비트급 대역폭 통신을 여러 개 지원하고 각각 독립적인 통신을 해 처리량 저하를 방지해주는 MU-MIMO 같은 기술을 지원한다. 이번 인증 시작은 MU-MIMO 같은 기술을 탑재한 장비에 대해 공식 인증이 시작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웨이브2에 추가된 사양을 보면 먼저 앞서 설명한 MU-MIMO(Multi User Multiple-Input and Multiple-Output). 이 기술을 지원하는 기기는 복수 안테나, 그러니까 통신 채널을 갖추고 있어 한 번에 여러 장치를 대상으로 데이터 송수신을 할 수 있다.

다음은 160MHz 채널. 채널폭이 기존 80MHz에서 160MHz로 늘어난다. 이론상 전송 속도는 2배 높아지는 것이다. 또 4 공간 스트림. 동시에 통신할 수 있는 스트림 수가 기존 3개에서 4개로 늘어난다.





5GHz 대역 패널 확장도 빼놓을 수 없다. 5GHz 대역에서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는 채널수가 늘어난다. 이렇게 하면 통신 속도와 통신 품질이 높아진다.

IEEE802.11ac 웨이브1에선 통신 채널폭은 80MHz였고 스트림당 최대 통신 속도는 433Mbps였다. 이에 비해 웨이브2는 채널폭이 160MHz로 2배 늘었고 스트림당 최대 통신 속도는 이론상 866Mbps로 높아진다. 그 뿐 아니라 와이파피 공유기가 4개까지 공간 스트림을 확보, 스트림마다 통신이 시간적으로 분할되지 않아 체감상 통신 속도는 더 올라갈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물론 IEEE802.ac 표준은 최대 8개까지 스트림을 지원할 수 있지만 웨이브2는 4 스트림까지 지원한다. 이는 8개로 늘리면 상당한 전력 소비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5GHz 대역 채널수가 늘어난다는 것도 매력이 될 수 있다.

이런 변화 덕에 가용 스펙트럼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고 중복 채널 통신이 줄어 전파 간섭이나 정체가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 IEEE802.11ac 규격은 지난 2014년 사양 책정이 이뤄졌다. 이번에는 기능 지원을 확장한 셈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lswcap@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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