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 레이싱 대회인 포뮬러E는 지난해 가을 시작된 2번째 시즌도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이런 포뮬러E가 상금 100만 달러를 걸고 가상 레이싱 경기에 도전한다. 시기는 2017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7 기간 중이다. 전용 레이싱 시뮬레이터를 이용해 프로 레이서와 게이머가 대결을 펼치는 것.

로이터통신에 관계자가 프로 레이서와 게이머가 가상 레이싱 대회를 CES 2017 기간 중 열 계획이며 6자리 큰 액수의 상금을 걸 계획이라고 밝힌 것. 가상 레이싱 대회만으로도 잭팟이 될 것이라는 이 대회의 상금은 내부 정보에 따르면 100만 달러라고 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time_continue=1392&v=nqYmzhPJqMM

포뮬러E홀딩스 CEO 알레한드로 아각은 2014-2015 1시즌이 개막하기 전에 레이싱 이벤트에 팬이 직접 참여하는 걸 중시한다면서 가상 레이싱 대회 개최에 대해 일찌감치 관심을 나타내왔다. 이런 관심은 이미 일반 팬과 포뮬러E 드라이버가 벌이는 시뮬레이터 레이싱이나 레이스 오프 프로 시리즈 같은 이벤트로 이어진 바 있다.

CES 2017 기간 중 진행될 가상 대회는 상금 규모는 물론 프로 레이서와 게이머의 진검 승부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포뮬러E와 e스포츠 레이싱 게임이 만나기 때문. 앞으로는 포뮬러E 챔피언십에 공식 1차전으로 가상 레이싱을 통합할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9hskpeQut8M

대회에 참여할 프로 레이서는 포뮬러E에 출전 중인 드라이버 중 선발된다. 게이머 쪽은 올해 10월 이후 개최 예정인 레이스 투 베가스(Race to Vegas)라고 불리는 온라인 예선을 통과해야 한다. 또 CES 2017 결승전에 이용할 코스는 당일 아침까지 비밀로 할 예정이라고 한다.

알레한드로 아각 CEO는 레이싱 전문 프로 게이머는 프로 레이서보다 레이싱 게임을 잘 하는 건 당연하지만 프로 레이서도 알려지지 않은 코스를 몇 바퀴면 주행할 만큼 유연성을 갖고 있다면서 사전 연습을 할 수 없는 코스라면 좋은 승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 게이머 입장에선 지난 몇 년 동안 온라인 게임 영역이 확대됐지만 이 과정을 거치면 프로 선수에 도전할 수 있는 길도 점점 확대된다는 의미가 있다. 동시에 가상과 현실의 경계가 없어지고 있다는 점도 보여주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lswcap@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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