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일대에 전력과 가스 등을 공급 중인 에너지 기업 콘솔리데이티드 에디슨(Consolidated Edison)이 거대한 보일러 검사에 드론을 이용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 거대한 보일러는 발전소 터빈을 돌리는 증기를 만들기 위한 것. 드론은 조명 외에 사진과 동영상 촬영용 카메라, 열 센서를 탑재하고 있다.

이 거대한 보일러는 발전소 증기 터빈을 돌려 1시간에 증기 600톤을 발생시킨다. 이렇게 만들어진 전력은 뉴욕 시대 340만 가구에 공급된다. 보일러 본체는 10층 건물 상당 크기로 내부에는 수냉 파이프를 둘러 화염에 의한 열로 증기를 만든다. 이런 보일러는 연료와 화산재 성분 등에 의한 수관 부식이 발생하기 쉽고 파손이나 누수 원인이 된다. 따라서 관리 기업은 정기적으로 설비를 멈추고 보일러 내부 점검과 이상 부분을 수리해야 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AcHJnQgbjyE

10층이라고 하지만 보일러 자체 내부에 계단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내부를 점검할 때에는 그때마다 사람들이 높은 곳까지 오를 수 있게 발판을 짜거나 조명을 설치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발생하는 건 물론이다. 콘솔리데이티드 에디슨은 여기에 드론을 투입해 시간이 걸릴 수 있는 내부 육안 점검을 단축하고 설비 정기 점검 기간을 단축시키는 걸 목적으로 삼은 것이다.

드론은 수관이나 벽면 접촉에 의한 추락을 막기 위해 카본 프레임으로 덮여 있다. 드론은 비행하면서 탑재한 1080p 풀HD 카메라와 조명을 이용해 육안 점검에 필요한 화질의 영상을 확보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_nMdSb0X5bo

다만 이 드론이 수리 능력까지 있는 건 아니다. 어디까지나 단순 원격조종 카메라에 지나지 않는 것. 번거로운 작업은 크게 줄일 수 있지만 검사 판정에는 숙련된 검사원을 필요로 한다. 만일 이상이 발견되면 결국 해당 부분을 다시 점검하고 수리할 보일러에 발판을 짜 올라간 다음 수리를 해야 한다.

하지만 이런 드론 점검 방법이 확산되고 전용 드론이 진화한다면 언젠가는 자동 검사 기능을 갖춘 고기능 드론이 등장할 수 있다. 산업 현장에서도 드론 활용은 이미 시작되고 있다는 점도 잘 보여주는 예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종진 IT칼럼니스트  hancoo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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