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한 델파이 프로그래밍(유리 칼미코프 지음, 박범용 옮김. 데브기어출판부)은 “생각하면서 처음부터 제대로 시작하는 프로그래밍”이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 프로그래밍을 처음 접하는 학생을 위한 책이다.

물론 프로그래밍 서적은 흔하다면 흔하다. 그런데 이 책이 굳이 나온 이유는 뭘까. 이 책의 저자는 유리 칼미코프(Yuriy Kalmykov)다. 국내에선 낯설지만 유리 칼미코프는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에서 잘 알려진 전문가다.

동시에 이 책은 러시아어 교재를 영문으로 번역해 출판된 걸 다시 한글화한 것이다. 흔하지 않은 러시아 프로그래밍 교재인 것. 저자는 러시아 모스크바공학물리연구소 부속 국립원자력대학에서 정보과학과 제어 처리 교원으로 학생을 지도하면서 익힌 25년 노하우를 담고 있다.





구체적인 이 책의 장점을 말하자면 일단 델파이라는 전문가용 도구를 이용해 실제 앱을 만들기 때문에 스크래치 같은 교육용 도구를 활용한 교재와는 차원이 다르다는 것. 또 다른 장점은 따라하기 스타일로 어렵지 않게 구성하면서도 프로그래밍 개념은 물론 실습까지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알고리즘에 대한 이해도를 얻도록 유도한다. 작은 책이지만 학습량은 많다는 것이다. 이렇게 개념을 함께 간결하게 설명해 입문자도 학습하는 데 좋은 건 물론이다.

역자는 그렇다고 이 책이 덜파이만을 염두에 둔 학생에 국한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 책을 통해 프로그래밍을 익히면 다른 언어를 하더라도 탄탄한 기초가 되어줄 수 있다는 것. 프로그래밍을 한다는 것 자체가 일단 어떤 언어든 하나는 배워야 첫 단추를 끼울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 책의 장점을 하나만 뽑자면 30일 무료 평가판을 이용해 진짜 프로그램을 바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프로그램을 만들고 나면 상업적 용도 배포는 안 되긴 하지만 안드로이드와 맥, 윈도용으로 배포까지 할 수 있는 건 물론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lswcap@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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