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블우주망원경을 테마로 한 아이맥스 작품을 제작해온 감독 토니 마이어스(Toni Myers)는 지구를 소재로 삼은 새로운 아이맥스 다큐멘터리 제작에 국제우주정거장 ISS 영상이 필요하다는 걸 인식하고 있었다. 하지만 기존 아이맥스 촬영 장비 세트를 우주로 보내는 건 불가능했다. 보급선이 있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화물을 운반하고 있기 때문.

지난 4월 29일(현지시간) 공개한 아이맥스 다큐멘터리인 아름다운 행성(A Beautiful Planet)은 우주비행사가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한 작품이다. 디지털 카메라는 아날로그보다 작고 사용하기 편하다. 영상은 미국 휴스턴에 위치한 존슨우주센터에서 직접 내려 받을 수 있어 답답하게 기다릴 필요도 없다.

촬영 감독은 우주비행사에게 국제우주정거장에서 프레임이나 조명을 조절해 촬영하는 방법을 알려줬다. 미국인 우주비행사인 스콧 켈리와 이탈리아 첫 여성 우주비행사인 사만다 크리스토포레티 등 우주비행사들은 국제우주정거장 곳곳에 캐논 DSLR 카메라를 설치, 오로라 같은 지구상 아름다운 광경을 촬영했다.

깨끗한 영상 촬영을 위해 창 안쪽 패널도 교체했다. 영상 촬영 과정에서 카메라는 지구를 7,000회 이상 돌았고 거리는 3억 420만km에 달했다. 다만 촬영에 사용한 카메라는 지상 400km 저편에서 지구로 돌아올 가능성은 낮다. 국제우주정거장에서 배출할 쓰레기와 함께 대기권에 돌입하게 해 태워버리는 게 저렴하기 때문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WzbHi7Lbz00

이원영 IT칼럼니스트  b612@glassp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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