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웹서비스 AWS에 멕시코 선거인 명단 데이터 9,340만 명분이 올라가 있으며 이름과 주소, 생년월일, 신분 등록 번호 등 개인 정보에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상태였던 것으로 판명됐다.

이번에 유출된 데이터는 맥키퍼(MacKeeper) 연구원인 크리스 비커리(Chris Vickery)가 발견한 것이다. 데이터는 ‘padron2015’라는 제목이며 용량은 132GB, 내부에는 9,342만 4,710명에 달하는 투표인 등록 정보가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이 연구원은 유출 데이터의 캡처 이미지를 맥키퍼 블로그에 올렸다. 데이터에는 이름과 주소, 생년월일, 부모의 성, 직업, 투표용 코드가 포함되어 있었다고 한다. 다만 증명사진과 금융기관 정보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한다.

데이터가 유출된 건 아마존 측 문제가 아니다. 업로드한 데이터에 비밀번호 같은 보호 장치가 아무 것도 걸려 있지 않은 게 원인으로 볼 수 있다.





멕시코인 유권자 등록 정보가 왜 미국에 있는 아마존 클라우드 서버에 올려져 있는지, 또 개인 정보를 포함한 데이터가 멕시코 내에서 적절하게 처리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현재 멕시코선거기관 INE(Instituto Nacional Electoral) 등이 규명 중이라고 한다.

또 유출 데이터 소유자나 AWS로 데이터를 올린 인물이 누구인지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원래 데이터는 INE가 작성한 것으로 되어 있으며 멕시코 국내 9개 정당도 데이터 복사본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

맥키퍼 연구원은 데이터 유출을 알게 된 직후 INE와 미 국무부나 멕시코대사관 등 국가 기관에 경고를 보냈지만 적절한 회답은 없었다고 한다. 이에 따라 하버드대학 연구팀에 문의, 재적 중인 멕시코인 학생이 자신의 아버지 등록정보가 포함되어 있는 걸 확인했고 유출 데이터가 진짜라는 걸 확인했다고 한다. 지금은 INE와 연락, 유권자 등록 정보 데이터는 안전하게 지켜지고 있다고 한다.

INE 발표에 따르면 2015년 2월 멕시코 국내 유권자 등록 정보는 8,100만 명 분이며 유출 데이터는 중복분을 포함한 것이라고 한다. 실제 유출된 개인 정보는 8,100만∼8,700만 명 사이로 추정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twitter.com/INEMexico/status/723597431540084736

이원영 IT칼럼니스트  b612@glassp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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