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처 우주망원경과 근적외선을 이용한 천문 관측 프로젝트인 2MASS(The Two Micron All-Sky Survey)를 통해 포착한 거미 성운이다. 적외선으로 잡아낸 아름다운 이 천체는 불행하게도 육안으로는 볼 수 없지만 천체 관측 기술 덕에 이렇게 즐길 수 있다.

거미 성운은 지구로부터 1만 광년 거리 마차부자리 방향에 위치하고 있다. 거미 성운은 다른 성운처럼 별이 생성되는 장소로 예상되고 있다. 또 이미지 중심에서 오른쪽에 위치한 밝은 성단(Stock 8)에서 항성풍(stellar wind)을 관측할 수 있다. 항성풍은 항성이 가스를 분출하는 현상으로 이 가스에 의해 아름다운 성운이 형성되게 된다.

이렇게 적외선으로 관측하면 온도가 낮은 성운 또는 우주 저 멀리에서 나오는 전자파를 관측할 수 있다. 이런 적외선을 관측하기 위해 허블우주망원경 후속 모델인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이 몇 년 안에 발사될 예정이다. 이 우주망원경은 적외선을 관측, 우주의 시작을 해명하는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람의 눈에 보이는 건 어두운 우주일 뿐이지만 조금 바꿔 보면 다양한 빛, 전자파가 난무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우주의 신비를 말해주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신철 칼럼니스트  creact1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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