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렘린(Gremlins)은 미국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얼마 전 시작한 프로젝트다. 공중에 있는 수송기에서 발사하고 회수해 철수할 수 있는 새로운 유형의 무인 항공기 UAV(Unmanned Aerial Vehicle) 편대인 것. DARPA는 이를 위해 지난 3월 31일 방산업체 4군데를 선정한 바 있다.

그렘린은 적국 영공에서 정보 수집 활동을 하기 위해 화물 수송기나 폭격기 같은 군용기에서 여러 대를 공중 발사할 수 있다. 최대 3시간 동안 활동하다가 임무가 끝나면 반환을 위한 수송기인 C-130에 되돌아온다.

DARPA 측은 이런 공중 플랫폼을 이용해 드론 발사와 회수가 가능한 소형 무인 시스템은 활동 범위는 물론 일제 발사 등 효율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제히 발사한다는 건 드론을 무리 지어 한꺼번에 방출할 수 있다는 것. 임무에 맞게 카메라와 센서, 전자 기기를 조정할 수 있는 모듈형 기능을 이용해 드론끼리 서로 통신하면서 공동 임무를 진행하고 위성을 통해 기지로 데이터를 전송한다.

DARPA는 그렘린에 필요한 요구 사항으로 드론 제작 비용은 대당 70만 달러, 20회 재사용이 가능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DARPA는 지난해 가을 업체별 제안을 모집한 뒤 얼마 전 록히드마틴과 제너럴 아토믹스, 컴포지트 엔지니어링, 다이내틱스 등 4개 기업을 선정했다.

이들 기업은 앞으로 1년에 걸쳐서 아이디어를 개발한다. DARPA는 다시 이 중에서 2개를 선택한 다음 2020년 최종 선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lswcap@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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