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9일 일어난 개기일식은 국내에선 날씨 탓에 잘 보이지 않았지만 인도네시아 같은 동남아 지역에선 아름다운 천체쇼를 관측할 수 있었다. 하지만 개기일식도 조금 관점을 바꾸면 무서운 모습이 되어버린다. 마치 영화 반지의 제왕에 등장했던 것 같은 사우론의 눈과 같은 모습.

위 사진은 지상과 우주에서 관측한 개기일식을 합성한 것이다. 원래 일식은 태양이 달에 숨겨지면서 일어난다. 위 이미지 중앙에 있는 검은 부분은 달에 숨겨진 태양이다. 또 태양 왼쪽 상단 표면에 플레어도 핑크빛으로 보인다. 이 플레어는 온도가 수천만 도에 달하는 대량 하전입자를 방출, 인공위성 등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태양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흰색 부분은 코로나라는 자유전자 확산광이 있다. 이곳의 온도는 100만 도에 달한다. 코로나는 태양 관측 위성인 SOHO(Solar and Heliospheric Observatory)로 잡은 이미지를 채색한 것. 코로나는 일식 때 지상에서 관측할 수 있다.

다음 일식은 2019년 1월 6일 일어난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IT칼럼니스트  b612@glassp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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