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되지 않은 이메일은 악의적 사용자가 보려고 작정하면 볼 수 있기 때문에 개인 정보 유출 사태를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런 위험을 줄이기 위해 이메일 암호화 기술이 이용되는 것. 하지만 이메일 제공 업체 중 이메일을 암호화하지 않은 서비스 업체는 여전히 많다.

구글은 지난 2월 9일 안전한 인터넷의 날(Safer Internet Day) 받은 메일이 암호화되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과 상대방 이메일 공급자가 암호화 기술에 전송 계층 보안 TLS(Transport Layer Security)를 지원하고 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G메일에 구현한 바 있다.





이 기능을 구현한 이후 G메일이 받은 암호화된 메시지 양은 25%나 증가했다고 한다. 구글은 암호화를 해제하려는 새로운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컴캐스트, 마이크로소프트, 야후 같은 기업과 협력해 현재 방식과는 다른 엄격한 SMTP 전송 보안 구조를 정의한 인터넷 초안을 인터넷 기술 국제 표준을 책정하는 국제인터넷표준화기구 IETF(Internet Engineering Task Force)에 제출한 상태다.

이 인터넷 초안이 표준화되면 기업은 수신한 이메일이 암호화된 채널을 통과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며 암호화가 실패하면 보고서가 전송된다.





구글이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G메일에서 다른 이메일 업체로 보내는 이메일 중 82%는 암호화되어 있다고 한다. 반면 상대방 이메일 업체가 G메일로 보낸 이메일의 암호화 비율은 75%다. 하지만 이 비율은 과거 57%보다 크게 향상된 것이다.

올해 3월부터 지난 1년 동안 암호화된 수신 이메일 비율을 보면 2016년 이후 증가세가 뚜렷하다는 걸 알 수 있다. 전송 암호화를 지원하는 전 세계 상위 도메인을 보면 아마존이나 페이스북, 트위터 등이 거의 100% 암호화를 지원한다. 하지만 아시아 지역에선 여전히 암호화를 지원하지 않는 기업이 상당히 많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종진 IT칼럼니스트  hancoo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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