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다이어터리(AutoDietary)는 언뜻 사진만 보면 MP3 플레이어처럼 보이지만 식사 도중 나는 소리를 바탕으로 섭취물이 뭔지 판별해 식사 내용을 기록할 수 있는 목걸이형 웨어러블 장치다.

이 제품은 미국 버팔로대학 웨니아오 쉬(Wenyao Xu) 교수 연구팀이 개발 중인 것이다. 구조는 기기에 탑재된 작은 마이크가 씹는 소리와 삼키는 소리를 목구멍에서 감지하면 웨니아오 쉬 교수가 보유하고 있는 음식물에 대한 사운드 라이브러리와 비교, 섭취물이 뭔지 판별한다. 그런 다음 블루투스 근거리 무선 통신을 이용해 스마트폰에 데이터를 전송, 저장하는 것.





물론 아직까지 이 제품은 완성 단계는 아니다. 실험 대상 12명을 대상으로 사과와 당근, 감자칩, 쿠키, 땅콩, 호두를 먹는 실험을 진행한 결과 85% 확률로 무엇을 먹었는지 정확하게 판별할 수 있었다고 한다. 또 53명에게 오토다이어터리를 사용하게 해본 결과 대다수가 만족감을 보였다고 한다. 물론 우유와 초코우유 같은 걸 구별할 수 없는 등 여전히 과제도 많이 남아 있다.

연구팀은 앞으로 더 정확하게 식사 내용을 기록할 수 있도록 개발을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 이 제품의 정확도가 올라가면 미래에는 먹은 음식의 당분이나 지방질 등 영양가까지 표시할 수 있는 장치 개발을 목표로 할 계획이다. 혈당을 자주 관리해야 하는 당뇨병 환자를 비롯한 의료 분야에서의 활용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당 내용은 미국전기전자공학회의 국제 학술지(IEEE Sensors Journal)에 개발과 시험 운용 과정 등이 공개되어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lswcap@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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