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어리(Clairy)는 식물의 뿌리를 필터로 활용한 공기 청정기다. 인간에게 호흡은 살기 위한 필수 요소다. 요가나 명상도 호흡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비할 바가 아니다. 사람은 잠을 잘 때에도 늘 호흡을 하면서 폐에 공기를 보낸다. 공기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도 당연하다.

그 중에서도 중요한 건 실내 공기. 공기 유동성이 낮은 실내는 5배 이상 공기가 더 오염되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기도 하다. 공기청정기가 필요한 이유다. 다만 공기청정기는 필터 교환이 불편하다는 문제가 있다.





클레어리는 이런 흔한 필터가 없다. 대신 흙속에 숨겨진 식물의 뿌리를 이용해 공기 중 유해물질을 해독하고 공중에 깨끗한 공기를 배출한다. 식물 뿌리를 필터로 사용하는 셈이다.

이 제품은 본체 중심에 있는 팬 부분에서 공기를 방출하고 흙 속에 더러운 공기를 흡입하는 구조다. 식물 뿌리를 이용한 독성 물질 제거 능력은 이미 1980년대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에 의해 증명된 바 있다. 클레어리 제작자가 “이건 마술이 아니라 과학적 사실이며 증명된 것”이라고 말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 제품은 와이파이를 이용한 사물인터넷 제품이기도 하다. 전용 모바일앱을 이용하면 실내 공기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제품은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를 통해 자금을 모아 공개하자마자 관엽식물과 어우러진 공기청정기라는 독특한 컨셉트 덕인지 순식간에 목표액을 달성하는 등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공기청정기를 쓰다 보면 PM2.5 초미세먼지를 흡수한다는 것도 있지만 필터를 자주 교체해야 효과를 발휘한다. 하지만 성능이 높은 제품일수록 필터 가격도 덩달아 높아지는 문제도 있다. 이런 점에서 클레어리는 필터 교환이 필요 없어 눈길을 끈다. 만일 데이터대로 공기를 청소할 수 있다면 상당한 인기 제품이 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lswcap@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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