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후반 영국인 발명가 존 리처드 데디코트(John Richard Dedicoat)는 자전거 벨을 디자인했다. 작은 레버를 누르면 소리를 내는 간단한 둥근 금속 조각은 1세기 이상 살아남았다. 모양은 단순하지만 그의 발명품은 도로에서 사실상 자전거의 표준 벨로 여전히 살아 있는 것이다.

호주 자전거 부속품 제조사인 노그(Knog)가 만든 오이(Oi)라는 자전거 벨은 8,000달러짜리 탄소섬유 자전거에 5달러짜리 중국산 벨을 끼우고 싶지 않은 사람을 위한 제품이다. 마치 광택이 있는 작은 금속 조각을 핸들에 팔찌처럼 감싸듯 장착할 수 있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개발팀은 작은 금속 조각을 이용해 맑은 소리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모양새로 시제품 200여 개를 제작했다고 한다. 그 결과 알루미늄과 티타늄이 가장 맑은 음색을 낸다는 점을 찾고 충분한 음량을 만들기 위해 금속 링을 180도 두른 형태를 택했다.

오이는 다양한 모양을 한 핸들에 모두 끼울 수 있다. 외형도 간결함을 살려 매력적이다. 실제로 이 제품은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에서 자금 모금을 나서 목표액보다 30배가 넘는 자금을 모으기도 했다. 자전거 벨의 변화를 바라는 대기수요일지도 모른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IT칼럼니스트  b612@glassp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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