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2년 첫 모델 출시 이후 4년 만에 영국 라즈베리파이재단이 최신 싱글보드 컴퓨터인 라즈베리파이3(Raspberry Pi 3 Model B)을 발표했다. 가장 큰 변화는 CPU를 64비트 ARM 코어텍스-53 쿼드코어로 바꿨다는 것. 초대 모델과 견주면 10배가 빨라졌다. 그 뿐 아니라 와이파이와 블루투스도 온보드 내장했다. 기능을 높였지만 가격은 기존 모델과 마찬가지로 35달러(한화 4만 3,000원대). 초대 라즈베리파이는 물론 라즈베리파이2와도 호환성을 유지하고 있다.

라즈베리파이는 영국 비영리단체인 라즈베리파이재단이 설계한 싱글보드 컴퓨터다. 이 재단은 초등 교육에서 컴퓨터 과학 진흥을 목적으로 라즈베리파이 개발과 설계를 주도하고 있다. 가격이 저렴한 이유는 학생 누구나 가질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며 다양한 인터페이스와 확장 단자는 교육 현장에서 사용하기 쉽도록 해 폭넓은 학습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려는 목적을 갖고 있다. 물론 이런 접근 용이성과 취급하기 쉽다는 장점 덕에 학생 뿐 아니라 해커나 메이커 등 자작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부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라즈베리파이3는 브로드컴의 새로운 SoC인 BCM2837을 얹었다. 기존 모델인 라즈베리파이2 모델B는 32비트 ARM 코어텍스-A7 쿼드코어 900MHz였던 데 비해 신형은 앞서 설명했듯 64비트 ARM 코어텍스-A53 쿼드코어 1.2GHz다.

라즈베리파이재단 CEO인 우벤 업톤(Uben Upton)에 따르면 CPU 코어를 바꾼 주요 목적은 42비트 모드에서의 성능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클록 향상과 구조 개선을 통해 새로운 CPU 코어는 32비트 모드를 이용해도 기존 모델보다 50∼60% 빠르며 초대 라즈베리파이보다 10배 빨라졌다.

주요 사양을 보면 브로드컴 BCM2837 1.2GHz 64비트 쿼드코어 외에 IEEE802.11n 무선랜과 블루투스 4.1, 듀얼코어 비디오코어Ⅳ(VideoCore IV) 멀티미디어 프로세서, LPDDR2 메모리 1GB를 갖췄다. 또 2.5A 전원 마이크로USB 커넥터, 10/100 이더넷 단자, HDMI, RCA 커넥터, USB 2.0 단자 4개, GPIO 40핀, DSI 디스플레이 커넥터, 마이크로SD카드 슬롯을 곁들였다. 최신 ARM GNU와 리눅스 배포판, 윈도10 IoT를 지원한다. 크기는 85×56×17mm.이 제품은 기존 모델과 같은 가격에 판매를 시작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lswcap@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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