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우코(Project Ukko)는 풍력 발전 산업이 의사 결정을 할 때 사용할 수 있는 계절풍 예측 모델을 만들기 위한 시도다. 퓨처에브리씽(Future Everything)과 바르셀로나 컴퓨팅 기업인 BCS, 디자이너인 모리츠 스테파너(Moritz Stefaner) 등 과학자와 다자이너 협업을 통해 탄생한 것.

이 프로젝트는 복잡한 데이터 세트를 일반 사용자도 손쉽게 볼 수 있도록 수많은 데이터를 더한 세계지도를 이용해 바람의 시각화를 시도했다. 선 굵기는 풍속을 나타낸다. 굵을수록 풍속이 큰 것. 선 방향과 색상은 앞으로 몇 달 동안 바람의 강약을 나타낸다. 선의 불투명도는 예측 정확도다. 과거 예측의 정확도를 표시한 것이다. 선이 밝을수록 과학자가 예측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있다는 뜻이다.

이 프로젝트는 가시화된 데이터 포인트 10만 개를 이용해 기후 변화 해결을 목적으로 유럽위원회가 출범한 유로피아스(Euporias)가 만든 바람 시뮬레이션 모델인 리질리언스(Resilience) 프로토타입을 이용했다. 지금까지 바람에 대한 예측은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는 기후학 또는 과거에 발생한 사건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하지만 기술 발전에 따라 계절풍 예측이라는 예측 방식을 개발해 미래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가 표현한 건 앞으로 3개월 바람의 예측 데이터를 볼 수 있게 해준다. 유로피아스 모델은 51개의 잠재적 대기와 해양 조건을 만들어 조건별 시뮬레이션을 실시한다. 이를 통해 얻은 51가지 결과는 모델마다 포함된 초기 변동성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따라서 지도에 나오는 선은 이런 개별 예측 결과의 평균이나 과거 계절풍 예측을 비교해서 표시한다.

이런 데이터를 이용하면 풍력 발전 회사는 앞으로 몇 개월 동안 바람이 강해질지 혹은 약해질지 한 눈에 식별할 수 있게 된다. 얼마나 많은 에너지가 필요할지 풍력 발전 유지 보수를 언제 하면 좋을지 결정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이 프로젝트가 진행한 시각화는 예측 모델의 복잡성, 그러니까 과학을 디자인이 알기 쉽게 해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풍력 발전에 대한 지식이 없는 사람이라도 고급 기술 정보를 제대로 해석할 수 있게 돕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Project Ukko: Climate Service for Seasonal Wind Forecasts from FutureEverything on Vimeo.

한종진 IT칼럼니스트  hancoo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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