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2∼25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MWC2016 기간 중 보안 업체인 어베스트(Avast)가 방문객을 대상으로 한 무료 와이파이 스팟을 이용한 해킹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를 공개했다.

어베스트가 실험을 실시한 4시간 동안 와이파이 스팟에 접속한 방문자는 2,000명. 이 가운데 63.5%의 장치나 신원 확인 정보가 노출됐다고 한다. 어베스트는 와이파이 스팟을 설치한 바르셀로나 공항이나 MWC 등록 부스를 대상으로 SSID를 스타벅스 또는 공항 와이파이(Airport_Free_Wifi_AENA), MWC 프리 와이파이(MWC Free WiFi) 등으로 설정한 다음 이미 동명 SSID에 연결한 적이 있는 단말을 노렸다.

그 결과 와이파이 스팟에 연결한 3시간 동안 접속한 단말 수는 2,000명 수준이었다. 이 가운데 50.1%가 애플, 43.4%는 안드로이드 기기, 6.5%는 윈도폰이었다고 한다. 또 61.7%는 구글 검색이나 G메일을 이용했으며 14.9%는 야후에 액세스했으며 페이스북 앱을 설치한 단말은 52.3%에 달했다.

트위터 앱을 설치한 사람이 2.4%에 불과하다는 놀라운 결과도 엿볼 수 있다. 스포티파이는 2%, 1%Q는 틴더나 뱀부 같은 데이팅 앱을 이용하고 있었다.

어베스트는 이들 결과에서 63.5%에 달하는 단말의 장치명과 사용자 신원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한다. 모바일 기기는 한 번 연결한 적이 있는 SSID와 같은 액세스 포인트가 있으면 자동 연결한다. 단말 사용자 대부분이 아는 내용이다.

하지만 어베스트에 따르면 자동 연결 기능이 굳이 이름이 같은 SSID로 설정한 와이파이를 활용하려는 네트워크 범죄자에겐 무방비 상태가 되어 있었다고 설명한다. 또 무료 와이파이 스팟을 이용한다면 가능하면 VPN 같은 보안 서비스를 이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종진 IT칼럼니스트  hancoo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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