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배터리는 최근 안드로이드폰처럼 대용량을 채택하지 않은 탓에 1일 1회 충전이 필수다. 하지만 기존 아이폰은 유선 연결로 충전을 해야 하는 탓에 충전용 라이트닝 코드에 꽂아야 한다. 충전하는 동안 아이폰이 콘센트 근처를 떠나기 어렵다는 유선 방식의 문제에 직면해 있다.

그런데 애플의 차기 아이폰이 4m 이상 떨어져 있어도 충전이 가능한 새로운 기술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가 나와 눈길을 끈다. 이게 맞다면 마침내 아이폰도 유선 충전에서 해방될 수 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애플이 무선 충전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인 에너저스(Energous)와 파트너 계약을 체결했다고 한다. 디스럽티브테크리서치(Disruptive Tech Research) 애널리스트인 루이스 바세네스(Louis Basenese)는 애플이 에너저스의 무선 충전 기술인 와트업(WattUp)을 일반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첫 기업이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와트업은 4m 이내 거리라면 무선으로 스마트폰에 전원을 공급받을 수 있다. 와트업의 충전 장치에서 무선 수신해 전력으로 변환하는 수신기 칩은 콤팩트한 크기여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노트북 등에 탑재할 수 있다.

실제로 영상을 보면 와트업 수신기 칩을 탑재한 충전기와 칩을 내장한 충전독을 놓고 실제로 충전을 하면 1.5m 거리까지 떨어져 있어도 문제없이 충전할 수 있다. 그 뿐 아니라 4.5m까지도 충전이 가능하다고 한다. 태블릿 역시 마찬가지다.

외신에선 애플과 에너저스가 파트너 계약을 통해 와트업 수신기 칩을 내장한 무선 충전 기능을 지원하는 아이폰 등장이 확실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만일 그렇게 된다면 사용자가 충전을 하려고 아이폰에 라이트닝 코드를 꽂을 필요는 전혀 없다. 다만 아이폰을 무선 충전하려면 충전하려는 곳, 침실이나 거실 같은 곳에 기기를 배치할 필요가 있다.

또 올해 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아이폰7이 와트업을 채택하지 않는다면 1∼2년 안에 무선 충전 지원 기기가 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에너저스는 과거 와트업 기술이 상업화되는 시점을 2016년 하반기에서 2017년 초라고 밝히기도 했다. 따라서 이후에 등장하는 아이폰에 무선 충전 기능이 들어갈 것으로 예측해볼 수 있는 것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lswcap@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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