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에 등장한 ‘대변 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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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레이던 대학교 의료센터가 NDFB(Nederlandse Donor Feces Bank)를 개설했다. 이곳은 대변 은행이다. 물론 실제 은행처럼 배설물을 돈처럼 모아뒀다가 나중에 인출한다는 얘기는 아니다. 안구은행이나 골수은행처럼 이식 목적으로 몸 일부를 기부한다는 의미에서 뱅크라는 명칭을 붙인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대변은행을 만든 이유는 뭘까. 대변 이식은 클로스트리듐 디피실리균(clostridium difficile) 같은 질병에 유용할 수 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이런 질병에 항생제를 사용한 이후다. 항생제로 장내 세균 밸런스가 무너져 버린 사람의 장내에 건강한 사람의 대변에 들어있는 장내 세균을 더해주는 것이다.

클로스트리듐 디피실리균 감염 환자에 대변 이식을 통한 효과는 이미 증명이 되어 있다고 한다. 네덜란드에선 이미 월 3∼4회 가량 이식 수술이 실시되고 있다고. 미국에서도 MIT 연구팀이 발표한 오픈바이오미(OpenBiome)이라고 불리는 대변 뱅크가 있다. 클로스트리듐 디피실리균 감염 환자는 미국에서만 매년 50만 명이 있으며 이 중 무려 1만 4,000명이 사망에 이르게 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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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바이오미나 NDFB는 모두 기증자를 대상으로 병력이나 혈액검사, 대변검사 등 건강 상태를 엄격하게 조사한다고 한다. 이 과정을 통과한 기증자는 오픈바이오미의 경우 매사추세츠주에 위치한 오픈바이오미 시설로 항공편을 이용해 보내야 한다. 이후 가공이나 저장 과정을 거쳐 병원에 배송되면 수술에선 대장 내시경을 통해 환자의 십이지장에 이식하게 된다. 심사 등 기증자 부담이 의외로 큰 편이지만 오픈바이오미는 대신 1편당 40달러를 기증자에게 지불한다.

물론 이보다는 돈보다 배설물로 사회에 공헌할 수 있다는 건 상당히 이색적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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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PC라인 편집장을 거쳐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리일 두루 섭렵.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할 수 있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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