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실내에서 자율비행을 할 수 있는 무인기, 드론 영상을 공개했다. 이 드론은 FLA(Fast Lightweight Autonomy)라고 불리는 프로젝트로 지난 2014년부터 개발된 기체다. 실내에서 72km/h에 달하는 속도로 자율 비행을 하거나 속도를 조금 떨어뜨린 채 건물 구조물이나 장애물을 피해 이동할 수 있다.

기체 자체는 DJI의 프레임휠 450(Framewheel 450)을 기반으로 했으며 여기에 E600 모터와 12인치 프로펠러를 곁들였고 3DR 픽스호크(3DR Pixhawk) 자동 조종 장치를 탑재했다.









이 드론은 원격 조작이나 GPS 지원을 일절 받지 않고 목표 지점까지 자동으로 날아갈 수 있게 프로그래밍되어 있다. 작은 기체지만 라이더(LIDAR) 센서와 수중 음파 탐지기, 관성 센서와 카메라 등을 모두 갖춰 장애물이 많은 실내에서도 자율 비행을 할 수 있다.

지금은 장애물이 전혀 없는 상태라면 목표 지점까지 72km/h 속도로 갈 수 있다. 장애물이 있어도 자율 비행으로 갈 수 있지만 속도는 사람이 실내를 천천히 걷는 정도 밖에 내지 못한다고 한다. 이를 위해 앞으로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을 개선할 예정이다. DARPA가 실내에서 자율 비행하는 드론을 개발하려는 이유는 시가전에서 건물 내부를 빠르게 정찰하기 위한 것이다. 뒤얽힌 건물 내부에서 인간이 조종하는 것보다는 센서를 탑재한 드론을 자율 비행시키는 게 훨씬 실수가 적을 수 있기 때문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lswcap@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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