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오는 2020년 실용화를 목표로 전기로 움직이는 자동운전 차량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구글이 이 자동차에 무선 충전 방식을 도입하는 것으로 밝혀져 눈길을 끈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 FCC에 제출된 서류를 통해 밝혀진 바에 따르면 2015년 2월 뉴욕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인 히보파워(HEVO Power)가 구글 본사가 있는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서 실험용 충전기를 노면에 설치한다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또 같은 해 7월에는 필라델피아 기업인 모멘텀다이내믹스(Momentum Dynamics) 역시 같은 충전기 설치를 인정하고 있다. 이 신청 내용에도 마운틴뷰 지명이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이들 2개 회사가 채택한 급속 충전 방식은 코일 2개를 이용해 전력을 송수신하는 자기공명 전송 방식이다. 도로에 내장한 송신기의 전자기력을 차량 아래쪽에 설치한 코일이 받는다. 이 과정에서 유도 전류를 발생시켜 배터리 충전에 필요한 전력을 만들어내는 구조다.



INCENSe Video Presentation by HEVO Power from HEVO Power on Vimeo.

히보파워는 마운틴뷰에 있는 구글플렉스에 알파라고 불리는 송신기 시험 제작기를 설치해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 장치는 맨홀 모양을 하고 있으며 1.5kW 전력을 차량에 보낼 수 있는 성능을 갖추고 있다. 또 아직 자세한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모멘텀다이내믹스는 200kW 전력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고 한다.

전력원으로 전기를 이용한 전기 자동차는 충전 시간이 가장 큰 과제 가운데 하나다. 긴 연속주행거리를 확보하려면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할 필요도 있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차량 무게가 올라가 에너지 효율이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양사가 개발하는 게 바로 무선 충전 설비다. 충전용 케이블을 필요로 하지 않고 짧은 대기시간만으로도 곧바로 충전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는 것이다. 충전시간 단축은 물론 배터리 소형화를 기대할 수 있어 소형이면서 경량인 동시에 연속주행거리를 걱정할 필요 없는 전기 자동차 실현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lswcap@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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