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나틱(Project Natick)은 마이크로소프트가 데이터센터를 바다 속에 만든다는 계획 하에 추진 중인 프로젝트다. 이 아이디어는 새로운 새로운 전원 자원을 확보하는 한편 냉각에도 용이하다는 점, 인구 밀집 지역 근처까지 확장 가능하다는 점 등 다양한 장점이 있다고 한다.

클라우드 서비스 활용을 위해 데이터센터가 수행하는 역할을 상당하다. 하지만 높은 성능을 갖춘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만들려면 넓은 토지를 교외에 확보해 몇 년에 걸쳐 만들게 된다. 보통 데이터센터 건설에는 2년 가량이 소요되며 운용에도 상당한 비용이 들어간다. 프로젝트 나틱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는 바닷속 데이터센터 계획이다.





데이터센터를 해안가를 따라 바닷속에 만든다면 전 세계 어디로나 확장이 가능하다. 바다에 만드는 이유는 인구 절반이 바다에서 200km 거리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바닷속 데이터센터는 사람이 살고 있는 곳까지 거리를 좁히는 데 큰 의미가 있는 셈이다. 통신 거리가 늘어나면 지연이나 대기시간이 줄어드는 건 물론이다.

물론 바닷속에 데이터센터를 만들어도 서버는 여느 곳과 다를 바 없지만 일부는 개조를 해야 한다. 성능은 데스크톱PC 300대에 해당하고 외부에 냉각 시스템을 곁들이고 이를 강철 원통이 감싸는 것. 직경은 2.5m다. 이 원통 형태를 배에 실어 수심 9m 아래쪽에 설치한다.





프로젝트 나틱은 실제 테스트를 105일 동안 진행했다. 데이터센터 내부에는 압력과 습독, 움직임 등을 측정하기 위한 센서 100개 이상이 있어 사람을 파견할 수 없는 환경에서도 문제없이 작동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이런 테스트를 거쳐 마이크로소프트는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상용 데이터 처리를 맡겨도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이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는 앞으로 이보다 3배가 큰 시스템을 설계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00개가 넘는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투자액은 150억 달러 이상이다. 지금까지 육지에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확장하려면 2년이 걸렸지만 바닷속에 데이터센터를 대량 건설할 수 있게 된다면 확장에 걸리는 시간은 90일까지 단축될 수 있다고 한다. 비용 면에서도 절약이 가능하다. 동작음 역시 컨테이너 주위를 돌아다니는 새우가 더 시끄럽다고 할 만큼 조용하다고 한다. 에너지는 조력을 이용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lswcap@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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