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태양광 발전을 이용해 자동 비행하는 대형 무인 항공기 비행 시험을 실시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프로젝트 스카이벤더(Project Skybender)라고 불리는 이 프로젝트는 밀리터리파 통신 시험도 병행해 실시하고 있다고 한다. 이미 배송용 드론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진 구글이지만 스카이벤더 프로젝트를 통해 4G보다 40배나 빠른 5G 초고속 모바일 회선을 밀리미터파로 제공하는 걸 목표로 한다는 것이다.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미국 뉴멕시코주에 위치한 상업 우주 공항(Spaceport America) 부지를 빌려 스카이벤더 프로젝트 무인 항공기 비행 시험을 반복하고 있다. 무인 항공기는 2014년 구글이 인수한 무인항공기 제조사인 타이탄에어로스페이스(Titan Aerospace)의 장거리 비행 드론인 타이탄(Titan)과 필요에 따라 조종을 유무인으로 전환할 수 있는 항공기인 켄타우로스(Centaur) 2종이다.

타이탄에어로스페이스는 미 연방통신위원회 FCC로부터 뉴멕시코에서 비행 시험 실시 인가를 올해 7월까지 취득했으며 이에 따라 무인 항공기를 이용한 비행 시험이 스페이스포트 아메리카 부지 내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구글은 또 드론을 수납할 격납고로 1,400m² 규모 격납고를 버진갤럭틱으로부터 일 1,000달러에 빌리는 한편 추가 비용 30만 달러를 지불하고 전용기기 시험 시스템을 설치했다고 한다. 이들 시스템을 이용해 밀리미터파를 이용한 전파 전송 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밀리미터파를 이용한 통신 시험은 상공에서 초고속 모바일 통신 회선을 제공하는 게 목적이라고 볼 수 있다. 구글이 실험하는 건 28GHz 밀리미터파에서 4G 통신보다 최대 40배 빠른 고속 통신을 기대할 수 있는 5G 통신을 실현할 수 있는 주파수 대역이다. 하지만 밀리미터 웨이브는 4G보다 10분의 1 수준으로 전달 범위가 짧은 게 단점이다. 이런 단점을 보완하려면 위상 배열(phased array) 기술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밀티미터파를 공중에서 이동 통신으로 실용화하려면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타이탄에어로스페이스의 드론 기술을 이용해 태양에서 에너지를 얻고 장시간 전자동으로 비행하면서 밀리미터파를 이용한 초고속 이동통신을 결합하려는 스카이벤더 프로젝트가 만일 이런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고 실용화된다면 어떤 곳에서도 쾌적한 모바일 통신이 가능하게 될 것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IT칼럼니스트  b612@glassp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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