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전 세계 곳곳에서 폭설이 쏟아지면 교통이나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게 된다. 보통 도로나 길에 쌓인 눈을 녹이려고 하면 염화칼슘을 뿌리거나 제설장비 등을 이용한다. 하지만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는 게 문제다. 지하수를 이용하는 방법도 일부 있지만 지하수가 줄고 지반 침하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미국 네브라스카대학 연구팀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전도성 콘크리트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한다. 현재 미 연방항공청 FAA와 공항에서 실험 중인 이 전도성 콘크리트는 잘게 만든 스틸 재질과 카본 입자를 20% 비율로 일반 콘크리트에 섞어 전기를 통하면 발열, 눈과 얼음을 녹여준다.





이 전도성 콘크리트의 장점은 눈이 쌓이지 않기 때문에 눈이 와도 제설차가 갈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일반 제설 비용과 전도성 콘크리트 비용 어느 쪽이 장기적으로 더 비용적 장점이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하지만 지하수 부족 문제나 염화칼슘 등 소금으로 인한 금속 부식, 도로변 식물을 시들게 하는 부작용 같은 게 없어진다는 건 장점이다.

연구팀은 전도성 콘크리트를 다리나 고속도로 일부에서 사용하는 방안을 상정하고 있다고 한다. 미국만 해도 도로에 쌓인 눈을 녹이는 데에만 연간 수천 톤에 달하는 염화칼슘이 들어간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신철 칼럼니스트  creact1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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