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014년 국내 헤드폰·이어폰 시장 규모는 1,240억 원대였으며 이 가운데 30%가 무선, 그러니까 블루투스 시장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50%까지 증가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수치가 어땠든 블루투스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는 건 분명하다.

사실 블루투스 이어폰을 찾는 이유는 너무 당연할 수도 있다. 디지털 기기를 다루는 환경 자체가 정적인 공간에서 모바일로 옮겨가면서 함께 쓰게 되면 액세서리도 더 편한 쪽, 그러니까 유선에서 무선으로 자연스럽게 바뀌는 것이다.





바사 블라(Vasa Bla)는 스웨덴 스톡홀름에 위치한 수디오(Sudio)가 선보인 블루투스 이어폰이다. 수디오는 이전 모델인 바사에서도 봤듯 수공예, 북유럽, 스칸디나비아 스타일 디자인 등 몇 가지 특징을 강조하고 있다. 바사 블라도 예외는 아니다. 패키지나 기본 하드웨어 구성은 선이 없다는, 그러니까 블루투스라는 점만 빼면 바사와 크게 다르지 않다.

패키지 구성도 바사와 똑같다. 패키지 디자인도 바사와 같고 구성물도 이어폰 본체 외에 충전 케이블이 들어간 걸 빼면 이어팁 4개와 메탈 클립, 가죽 케이스, 한글 사용자 설명서까지 바사와 같은 구성을 취했다.

이 제품은 블루투스 4.1을 지원한다. 이전 모델은 유선이었던 탓에 리모컨 조작 문제로 iOS와 안드로이드용이 따로 나뉘어져 있었다. 하지만 바사 블라는 블루투스를 지원하는 제품이라면 어떤 것이나 호환된다. 이전 모델처럼 iOS나 안드로이드용을 따로 찾을 필요가 없는 것. 블루투스 인식 범위는 10m다.





바사 블라의 제품 구성은 블루투스라는 점, 덕분에 3.5mm 이어폰잭이 없는 형태라는 점을 빼면 패키지와 마찬가지로 기존 바사와 같은 공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10.2mm 다이내믹 유닛도 그대로이며 감도는 112dB, 임피던스는 32옴, 주파수 특징은 18Hz∼23kHz다. 이어폰 방식 역시 인이어, 커널형 그대로여서 차음성이 좋다. 음질 자체도 블루투스라는 점만 감안한다면 바사와 마찬가지로 모든 음역대를 고르게 재생하는 쪽에 초점을 맞췄다고 생각하면 될 듯하다.

케이블 역시 일명 칼국수 케이블, 플랫형이다. 길이는 530mm이며 이어폰을 연결한 간단한 형태여서 그냥 목 뒤에 걸기만 하면 된다. 무게는 14g으로 가벼워 외부 활동에서 부담이 없다.









목에 그냥 걸치는 구조지만 한쪽에는 배터리, 마이크로USB 단자부, 다른 한쪽에는 리모컨을 배치해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균형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앞서 설명했듯 이어폰 자체는 커널형이기도 해서 굳이 목 뒤로 케이블을 걸치지 않아도 잘 빠지지 않는다.

리모컨에는 핸즈프리 마이크가 함께 위치하고 있다. 버튼은 3개. 재생/멈춤, 볼륨 +, -가 그것이다. 물론 이들 기능 외에 전화가 오면 재생 버튼을 누르면 통화를 할 수 있고 이 버튼을 2번 빠르게 누르면 마지막 발신 상대에게 전화를 걸 수도 있다. +와 버튼을 길게 누르면 앞뒤 선곡도 가능하다.





이 제품은 음악 기준으로 8시간 연속 사용할 수 있다. 완전 충전하는 데에는 120분이 걸리지만 10분 급속 충전 기능을 더해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다. 생활 방수를 지원해 러닝 등 운동을 할 때에도 걱정없이 쓸 수 있는 건 물론이다.

몇 가지 아쉬운 점도 있다. APT-X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 또 다른 리뷰에서도 봤지만 실제로 써보면 충전기를 꽂은 상태에서 웅웅대는 잡음이 끼는 등 소리 간섭 현상이 간혹 발생한다는 것이다.

물론 기존 바사와 마찬가지로 스웨덴 그러니까 스칸디나비아 스타일이라고 흔히 말하는 극단적이면서도 깔끔한 미니멀 디자인이라는 점, 패키지나 제품 곳곳에 수제 이어폰이라는 점을 각인시켜줄 만한 깔끔한 구성, 해외 제품이지만 고유번호로 관리를 해주고 애프터서비스를 한다는 점은 칭찬할 만하다. 색상은 로즈골드와 화이트, 블랙, 핑크 4가지 가운데 고를 수 있다. 제품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lswcap@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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