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함대와 바이오연료를 가로막는 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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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은 1월 항공모함 존C.스테니스(USS John C. Stennis)를 비롯한 4척으로 구성된 함대를 발표했다. 이 함대는 연료로 기존 석유 외에도 소의 지방 성분을 10% 함유한 바이오연료를 사용한다. 세계 첫 바이오연료를 사용한 함대인 것.

미 해군은 이 친환경 함대를 20세기초 세계 일주에 나선 그레이트 화이트 함대에 빗대 그레이트 그린 함대로 명명했다. 미 해군은 2020년까지 에너지원 중 50%를 바이오연료로 대체할 목표를 세우고 있다. 바이오연료는 재생 가능 에너지 보급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동시에 지구 전체 이산화탄소 배출 수준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따라서 지속 가능한 환경 보호 사회를 실현하기 위한 에너지원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군이 친환경으로 전환한다는 건 큰 의미가 있다. 미국 국방부는 세계 최대 에너지 소비처이기 때문. 더구나 해군은 이 가운데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바이오연료는 화석 연료인 석유에 의존하지 않고 곡물이나 지방 등 동물에서 유래한 물질을 바탕으로 정제한 것이다. 대체 에너지원으로 활용이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식량 위기 문제와 실질적인 경제성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존재하고 있다. 실현에 한걸음씩 다가서는 바이오연료지만 앞길에 순탄한 항해만 있는 건 아닌 셈이다. 지난 2007년 당시 부시 대통령은 미국 에너지 정책 전반에 대한 정책 지침을 정한 2007년 에너지 독립안보법에 서명하고 법안도 통과됐다. 이 법은 미국 내에 공급하는 가솔린에 옥수수와 사탕 등 원재료로 만든 에탄올을 혼합하는 걸 정하는 등 지금까지의 석유를 대체할 연료를 대폭 도입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이런 바이오연료 생산에 많은 비용이 소요되는 게 문제다. 바이오연료 비용으로 맞는 채산성을 확보하려면 원유 가격이 배렬당 120달러 수준이다. 하지만 올해 1월 기준으로 유가는 배럴당 30달러 정도다. 심지어 배럴당 10달러까지 하락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바이오연료에 주목한 2005년 당시에는 원유 가격이 상승하고 있었던 탓에 경제적 장점도 존재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비용면에서의 장점은 소멸과 비슷한 상태가 됐다.

또 바이오연료가 친환경이냐는 데에 의문을 나타내는 의견도 있다. 작물을 바탕으로 정제한 바이오연료를 그린 연료라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정제할 때 처리나 작물을 키우기 위한 농기구 등 에너지를 다량으로 필요로 하는 만큼 이산화탄소 전체 배출량은 석유보다 심하다는 지적까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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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연료 원료로 옥수수 같은 곡물을 사용하면 새로운 식량 위기가 일어날 위험성에 대한 지적도 있다. 옥수수 같은 곡물은 바이오연료가 거론되면서 가격이 2배 이상 뛰었다고 한다. 전 세계에 있는 빈곤국가에선 하루 1달러 이하로 생활하는 사람이 많고 음식값이 너무 비싸서 살 수 없는 문제가 발생한다. 그런데 가격이 올라가게 되면 더 많은 빈곤층이 식량 문제를 겪을 수 있다. 또 음식물 자체가 연료 생산에 할당되면 말 그대로 식량난이 일어날 위험성도 얼마든지 있다는 것이다. 생산된 곡물이 연료용으로 출하하면 더 좋은 가격에 팔린다면 연료용으로만 출하해버리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대체 연료로서 바이오연료는 중동의 석유에 대한 의존도를 해결해줄 수 있는 만큼 위기관리 관점에서 계속 개발할 가치가 충분하다. 하지만 선결과제도 상당하다. 이런 해결 과제는 비용이나 환경, 기존 에너지 정책에 대한 이권 등 다양하다. 바이오연료 보급은 이런 점이 어떻게 해결되는지에 따라 성패를 알 수 있게 될 가능성이 높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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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컨슈머저널 이버즈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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