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가 1월 21일(현지시간) 지난해 11월 24일 실시한 드래곤2 우주선의 공중 정지 동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와이어에 매달린 드래곤2 우주선이 로켓 분사로 조금 들린 상태에서도 거의 움직이지 않고 제어되고 있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스페이스X가 현재 운용 중인 드래곤 우주선은 낙하산을 이용해 해상에 착수한다. 아폴로 우주선을 비롯한 지금까지의 캡슐형 우주선과 비슷한 방식인 것. 하지만 신형 드래곤2 우주선은 육상에 부드럽게 착륙하는 걸 목표로 삼고 있다. 해상 착수보다 배를 이용한 회수 비용이 들지 않고 재사용이 가능한 유인 우주선이라는 탑승자에게 부담이 덜하다는 장점이 있다.

러시아의 소유즈 우주선은 낙하산을 이용해 육상에 착륙한다. 착지 직전에 짧지만 강력한 로켓 분사를 이용해 속도를 떨어뜨린다. 착지 충격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이에 비해 드래곤2는 SF 영화에 나오는 우주선처럼 완만하게 속도를 줄이면서 안정적으로 착륙할 수 있다. 이번에 공개한 테스트 동영상은 정밀한 제어가 성공적이라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또 캡슐형 유인 우주선은 보통 로켓으로 발사될 때 탈출용 로켓, 궤도상에서 이용하기 위한 궤도 수정용 로켓을 따로 장착한다. 하지만 드래곤2는 엔진 8개를 탈출용과 궤도 변경, 착륙용을 겸해 비용 절감을 꾀하고 있다. 드래곤2 우주선은 오는 2017년부터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 위탁을 받아 국제우주정거장에 우주비행사 수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lswcap@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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