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드론 제조사인 플라이어빌리티(Flyability)가 구형 드론 짐볼(Gimball)을 이용해 촬영한 빙하 크레바스 내부를 공개했다. 보호 덮개로 드론 로터를 둘러싼 다음 좁고 장애물이 많은 크레바스 내부로 들어간 것.

플라이어빌리티는 로잔연방공과대학 EPFL에서 스핀아웃한 스타트업이다. 로터를 구체 덮개로 둘러싼 다음 벽이나 장애물에 부딪쳐도 날 수 있는 드론 기술을 이용해 자금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구형 드론은 자주 볼 수 있지만 짐볼은 덮개, 그러니까 케이지와 드론 본체가 독자적으로 회전해 벽 같은 곳에 걸려도 빙글빙글 돌아 회피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그 뿐 아니라 경사면을 굴러 떨어지거나 벽이나 천장을 따라 가거나 낮은 출력으로도 굴러서 갈 수 있다는 것도 장점 가운데 하나다. 이 드론의 주요 용도는 재해 등으로 사람이 들어갈 수 없는 위험한 장소 수색, 노후화된 건축물 조사 등이다. 스위스 알프스에서 이뤄진 이번 촬영도 구조팀과의 협업을 위한 테스트의 일환으로 진행한 것이다.

아직 프로토타입이지만 짐볼은 직경 35cm 가량이며 연속비행시간은 12분, 가격은 2만 5,000달러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IT칼럼니스트  b612@glassp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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