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가 큐브형 로봇인 아스트로비(Astrobee)에 탑재할 로봇팔에 대한 아이디어 공모를 시작했다. 아스트로비는 국제우주정거장 ISS 내부 유지와 보수 작업 등을 위해 개발 중인 로봇이다. 나사는 이미 로봇팔 프로토타입을 제작했지만 일반인을 대상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모으기 위해 공모전을 연 것이다.





국제우주정거장에선 지난 2006년부터 스피어(Spheres)라고 불리는 유지 보수 로봇이 활동 중이다. 아스트로비는 스피어의 후속 모델이 될 예정이다. 스피어는 영화 스타워즈에 등장한 전투훈련용 로봇에서 힌트를 얻어 만든 로봇으로 소모품 잔량 확인이나 기내 공기 청정도 확인 등 일상 관리를 맡고 있다.



아스트로비는 스피어가 공 모양에 가까웠던 반면 각이 있는 주사위형으로 바뀌었다. 기존 스피어가 맡았던 잡일 뿐 아니라 카메라와 마이크를 이용해 관제관에 국제우주정거장 내부 모습을 모니터링해주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또 RFID 스캐너를 이용해 수만 개에 달하는 부품 관리도 할 수 있다. 자기 추진 시스템도 탑재할 계획이라고 한다.





지난 1월 14일부터 시작된 공모전에는 아스트로비 육면체 뒤쪽에 탑재할 예정인 로봇팔의 기능적 아이디어보다는 지원자 스스로 아이디어를 로봇팔에 내장할 기능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응모자 가운데 30명을 선정해 상금 10달러를 주고 최종 전형자에게는 100달러를 지급한다. 또 최종 심사를 통과해도 아이디어가 실제로 탑재된다는 보장은 없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IT칼럼니스트  b612@glassp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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