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와 해수면 상승, 인구 폭증까지 인류가 지구상에서 안심하고 살 수 없게 되어 버리는 게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화성 이주 계획 같은 걸 세우기도 하지만 인류를 지탱해준 지구를 살리는 것보다 우선하는 건 없을 것이다. 이런 지구를 살릴 수 있도록 친환경 해상 도시를 건설하려는 구상을 담은 프로젝트가 있어 눈길을 끈다.

에쿼리아(AEQUOREA)는 벨기에 건축가인 빈센트 칼레바우트(Vincent Callebaut)가 지난 2015년 12월 발표한 친환경 해양 도시 건설 방안이다. 그는 지금까지 친환경 쇼핑몰인 우든 오어키드(Wooden Orchids), 울창한 파리 스마트시티 구상을 담안 2050 파리 스마트시티(2050 Paris Smart City), 이산화탄소 배출 제로 초고층 빌딩인 타이선타워(Taisun Tower), 전력 자급률 100% 도시인 플레이버 오처드(Flavors Orchard) 등 환경과 관련한 건설 계획을 제시해왔다.









에쿼리아는 거대한 수족관 같은 아름다운 건축물을 갖추고 있다. 건축 자재는 모두 쓰레기로 버려진 플라스틱을 이용한다는 구상. 플라스틱 쓰레기의 출처는 태평양이다. 전 세계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를 3D프린터 기술을 활용해 건축 자재로 되살린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건축 과정에서 지구를 더 깨끗하게 만들어준다는 것.

에쿼리아는 폭 500m, 깊이 1,000m에 250층 규모로 2만 명이 거주할 수 있다. 내부에는 주택 공간 외에도 사무실과 연구시설, 야채밭과 과수원, 양식장 등 식량 공급에 필요한 시설을 갖췄고 스포츠 시설 같은 것도 완비해 쾌적한 생활을 기대할 수 있다.







사람 뿐 아니라 환경에 대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에너지 공급을 석유와 가스, 원자력 같은 건 이용하지 않는다. 채광은 발광 생물의 빛을 증폭해 사용한다. 전기는 해류 발전과 해양 온도차 발전 OTEC(Ocean Thermal Energy Conversion)를 이용한다. OTEC를 이용하면 바닷물에서 식수를 생산할 수 있다. 외부에는 굴뚝을 설치해 공기를 항상 순환시키고 해수 전해 설비를 이용해 산소를 생산해 산소가 줄어들 걱정도 없다.







에쿼리아의 벽은 해수면에서 해저 방향으로 갈수록 두께가 늘어난다. 덕분에 강한 압력을 가해도 충분히 견딜 수 있게 설계되어 있다. 이 프로젝트는 아직 구상 단계지만 친환경 해상 도시가 실제로 건설된다면 인류가 만나게 될 인구 폭발에 대한 해결책이 될 수도 있다. 플라스틱 쓰레기가 인류를 구원할 수도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lswcap@techhol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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