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의 핵심은 일정 진동을 만들어내는 부품인 밸런스다. 밸런스는 중력의 영향을 받기 쉽지만 다른 부품을 곁들여 중력 영향을 해결하고 시계 정밀도를 끌어올릴 수 있는 복잡한 기구가 바로 투르비용(Tourbillon)이다.

그런데 이런 투르비용을 탑재한 시계를 3D프린터로 출력한 부품으로 직접 만든 사람이 있어 눈길을 끈다. 그 뿐 아니라 이 시계는 부품 데이터와 조립 방법까지 모두 공개되어 있어 누구나 3D프린터 부품을 출력해 만들 수도 있다.







3D프린터로 만든 시계를 보면 외형은 시계와는 조금 다르지만 초침과 분침, 시침 3가지 요소를 모두 갖춘 어엿한 시계다. 시계 동력은 태엽 스프링을 이용한다, 시계 뒷면에 손잡이를 꽂고 돌리면 움직인다. 1회에 35분 작동하지만 태엽 스프링을 3D프린터로 출력한 것에서 스틸 재질로 바꾸면 더 오랫동안 작동시킬 수 있다고 한다.



이 시계는 투르비용을 채택하고 있어 분당 오차는 0.5초 미만이다. 측면에는 구멍이 뚫려 있어 내부 구조는 여러 각도에서 관찰할 수도 있다. 또 시계 상단에는 스트랩 홀이 있어 휴대하기 편하다.

이 3D프린터로 만든 투르비용 시계에 들어간 부품 수는 모두 51개다. 여기에 나사와 샤프트는 따로 준비해야 한다. 시계 케이스 부분은 굴곡이나 충격에 강한 PETG 소재를 이용했고 기어 부품은 플라스틱 계열 소재를 사용했다. 제작자는 모든 파트는 3D CAD 소프트웨어인 퓨전360(Fusion 360)을 이용해 만들었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신철 칼럼니스트  creact1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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