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가 2019∼2024년까지 국제우주정거장 ISS에 물자 보급을 맡을 민간 기업으로 기존 스페이스X와 오비탈ATK 외에 시에라네바다(Sierra Nevada Corporation)를 추가 선정했다.

나사는 적어도 2024년까지는 ISS 운영을 계속할 예정. 이에 따라 민간우주기업을 대상으로 ISS에 대한 물자 수송을 위한 정기 로켓 발사 계약을 맺고 있다. 오비탈ATK와 스페이스X, 시에라네바다 3사는 앞으로 5년 동안 5회 물자 보급 임무를 맡게 된다. 물론 이 외에도 비정기적으로 발사를 맡게 될 수도 있다.





3사의 보급선은 모두 다른 특징을 지니고 있다. 오비탈ATK 보급선은 전통적인 형태다. ISS에 물자를 보급한 다음 ISS 내 폐기물과 함께 대기권에 재돌입, 소각된다.





반면 스페이스X의 보급선인 드래곤은 회수 가능한 캡슐형이다. ISS에 사용된 실험 시료 회수 등에 이용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이번에 새로 추가된 시에라네바다는 유인 우주선 형태로 개발한 소형 셔틀인 드림체이서를 보유하고 있다. 물자 보급에도 이를 개조해 무인 비행이 가능한 기체를 사용할 계획이다. 드림체이서의 장점은 셔틀형이기 때문에 일반 활주로 착륙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드래곤 역시 반복 사용은 가능하지만 지구에 귀환할 때에는 바다에 착수해야 하는 탓에 착수 지점에서 회수 작업을 해야 한다. 드림체이서는 비행장에 내리기 때문에 기체 회수 시간이 들지 않는다.

이번에 시에라네바다가 물자 보급 임무에 참여하면서 만일 발사 실패가 이뤄지더라도 보완을 할 수 있는 기업 수가 늘어 안정적 물자 보급 체계가 구축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러시아는 보급선 발사 실패와 인공위성 고장이 속출하면서 올해 1월 1일 신뢰가 흔들린 러시아우주청(Roscosmos)을 해체하고 러시아 내 우주 산업을 한 곳을 결집한 새로운 국영우주기업을 설립하기도 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장혁 IT칼럼니스트  hymagi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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